뒤끝 작렬 트럼프, 나토 탈퇴 시사…77년 대서양 동맹 위기

윤정식 기자 2026. 4.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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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강력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동 전쟁에서 이란을 공격할 때 나토 동맹국들이 군사적 도움을 주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면서 이를 나토 탈퇴의 이유라고 설명한 겁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시간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 "그들이 종이호랑이인 걸 알고 있고 지금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그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막으면서 동맹국에 군함 파견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믿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동맹국들의 호응이) 자동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면서 "나토 탈퇴에 관해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고 중동 전쟁이 끝나도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나선 것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문제가 아니었던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 그들(나토)을 위해 달려갔고 그들 곁을 지켰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그곳(이란)에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참모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연일 "나토 동맹은 미국이 단순히 유럽을 방어하는 일방통행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분쟁이 종결된 후에 나토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번 전쟁을 계기로 실제로 77년 대서양 동맹이 깨지면, 주요국 핵우산을 비롯해 유럽 안보를 둘러싼 격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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