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 교류 주역’ 북한 장웅 전 IOC 위원 별세
정동영 통일부 장관 “스포츠 통한 한반도 평화·공존 가치 실현”

북한의 스포츠 외교를 맡았던 장웅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IOC가 1일 밝혔다. 고인은 남북 체육교류에 힘썼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향한 고인의 숭고한 헌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장 전 위원이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스위스 로잔에 있는) 올림픽 하우스에 3일 동안 올림픽 깃발을 조기 게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위원은 선수 출신으로 북한 스포츠 외교를 맡아왔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1956년부터 1967년까지 농구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85년 북한 올림픽위원회 서기장에 올랐고,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20여년간 활동했다.
장 전 위원은 남북 스포츠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1990~1991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부단장을 맡아 1991년 일본 지바에서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여자 단일팀을 꾸렸다.
IOC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 대표단이 공동 입장한 것에 그의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 전 위원은 2010년대 후반부터 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한을 방문했으나 폐회식을 보지 못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2019년 IOC 134차 총회를 마지막으로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정 장관은 페이스북에 “고인은 스포츠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해왔다”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 간 교류의 틀을 넓히고, 스포츠를 통한 대화와 소통에 기여해온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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