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불법 촬영물 100여 개..'화장실 불법 촬영' 장학관 구속
식당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던 장학관에게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압수된 기기를 분석해 보니 무려 100여 개가 넘는 불법 촬영물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법원에 출석한 이 남성은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듯 빠져나갔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주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동료 직원들과 부서 회식을 하던 남성이 화장실로 향합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식당 남녀 공용 화장실 안에서 소형 카메라를 찾아냅니다.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털어놓은 남성은 충북교육청 소속 50대 장학관.
현장에선 무려 4대의 소형 카메라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 SYNC ▶ 식당 관계자 (음성변조)
"영업 중에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안거죠. 은색 박스 들고 들어오면서 화장실 쪽으로 먼저 가고.."
경찰이 압수한 촬영 장치 등을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100여 개의 불법 촬영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체포됐던 식당을 포함해 최소 4곳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이 확인됐고, 장소를 알 수 없는 촬영물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상당수 더 있었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후 촬영 기기만 압수하고 피의자를 곧바로 풀어줬던 경찰은 결국 한 달여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영장 실질 심사가 열렸습니다.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장학관은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걷다 보안 검색 직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장학관 (음성변조)
(영상 어디에 보관하셨어요?)
"죄송합니다"
심사를 마친 뒤에는. 미리 준비해 온 바람막이와 모자로 환복을 한 뒤, 취재진이 대기하던 정문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SYNC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세요?)
"......"
청주지법은 "범죄의 중대성이 크고 재범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충북교육청은 지난달 24일 해당 장학관을 '파면' 처분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장학관을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하고, 다른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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