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스리백… 무기력한 홍명보호
오스트리아전도 패배 ‘무득점 5실점’
미리 정한 전술에 선수들 끼워넣기
구조적 허점·집중력 부재 아쉬움 커
홍, 잇단 논란에도 과정에 의미 부여
“포백·스리백 병행해 유연하게 대응”
다음달 최종 명단… 무한경쟁 예고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은 허울뿐인 구호에 불과하게 여겨질 정도로, 이대로라면 조별 예선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같은 날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격파하며 기세를 올린 일본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트디부아르전보다 실점은 적었지만, 여전히 전술적 완성도는 엉성했다. 홍 감독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야심 차게 꺼내 든 ‘스리백’ 카드는 구멍이 숭숭 뚫린 조직력에 허술한 전방 압박으로 인한 수비 뒷공간 허용 등으로 ‘계륵’이 됐다.
후반 3분 우리 진영 측면에서 뒤로 흐른 공을 수비진이 서로 미루다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오스트리아 자비처가 컷백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리백의 구조적 허점과 집중력 부재가 동시에 드러난 결정적 장면이었다.
공격진의 침묵은 더 뼈아프다.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이재성 등 이름값만 보면 공격진 면면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지만, 2연전 180분간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로 압박이 컸을 텐데, 이를 극복하려는 태도는 훌륭했다”며 “이제 모든 평가전은 끝났다. 쌓인 데이터를 총망라해 본선 체제로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스트리아는 전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팀”이라며 “우리 중앙 및 측면 수비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마크한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경기보다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끊이지 않는 ‘스리백 논란’에 대해서도 포백과 병행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는 단 하나의 전술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면서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실전 무기로 삼아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제 대표팀은 5월에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해준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심히 관찰해 최정예 멤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혀, 본선을 앞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이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무너뜨리며 A매치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일본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전반 23분 터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인 일본은 월드컵 본선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남정훈·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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