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탈퇴 강력 고려”…스타머 영국 총리 “소음” 일축

정의길 기자 2026. 4. 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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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나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을 다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자 영국 텔레그래프와 회견에서 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나토 탈퇴 고려 발언에 대해 키이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소음"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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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갈등 격화
이란 전쟁 뒤 나토 탈퇴를 강력히 고려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견을 보도한 31일 자 텔레그래프 기사. 텔레그래프 누리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나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을 다시 비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를 두고 “소음”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유럽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자 영국 텔레그래프와 회견에서 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의 나토 탈퇴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 뒤 나토 동맹의 미국 회원국 자격을 재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재고할 여지도 없다”며 “나는 결코 나토에 연연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그들이 종이호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미국)는 수십년 동안 나토를 지탱하며 엄청난 돈을 써 왔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은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려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계속 그 조직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탈퇴를 고려하는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나토의 유럽 동맹국들에 이란 전쟁 지원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거절된 것이 “믿기 힘든 일이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거기에 자동으로 있었다”며 “우크라이나는 우리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일종의 시험이었고 우리는 그들을 위해 거기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거기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동맹국들이 미국의 호르무즈 호위용 군함 파견 등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한 분노를 다시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는 영국에 대해서는 “당신들에겐 해군도 없다. 낡았고, 항공모함은 작동하지도 않는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국방비를 더 써야 하냐’는 질문에 “그에게 뭐를 하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는 그가 원하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문제 되지 않는다”며 “스타머가 원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리는 풍력발전기뿐이다”고 비웃었다.

트럼프의 나토 탈퇴 고려 발언에 대해 키이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소음”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일 기자들로부터 트럼프의 텔레그래프 회견 내용을 질문받자 “나토는 세계 역사상 가장 효과적인 단일 군사 동맹이며 수십년 동안 우리의 안전을 지켜왔고, 우리는 나토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어떤 압박이 있든, 어떤 소음이 들리든, 나는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서 영국의 국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란 전쟁이 “우리의 전쟁이 아니며, 우리가 그 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다시 상기시켰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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