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시회 ‘디옵스’ 개막…최신 트렌드·기술 한눈에

권영진 기자 2026. 4. 1. 20: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경테부터 아이웨어부터 스마트글라스까지 한자리
국·내외 135여 개 안광학 기업 참여
AR·VR 체험관 미래관 등 다채로운 볼거리 마련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시회인 'DIOPS'가 1일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일까지 열린다. 권영진 기자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시회인 'DIOPS'가 1일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바이어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권영진 기자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시회인 'DIOPS'가 1일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대구 안경산업 80년의 역사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 가운데 전시회를 방문한 학생들이 안광학 산업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권영진 기자

국내 유일 국제 안경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DIOPS·디옵스)'이 1일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막을 올리며 K-아이웨어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주관으로 막을 연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유일 안광학 산업 전문 전시회답게 국내외 135여 개의 안광학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아이웨어 브랜드, 스마트 광학장비, 부자재·유통, 친환경 소재기술 등을 알리는 크고 작은 부스 366개가 마련됐다. 부스마다 안경테와 선글라스, 렌즈, 안광학 장비, 스마트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타 업체 주력상품들의 정보를 구하고 교류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의 한 안경원에 근무 중인 김혜연(29·여)씨는 "디옵스가 국내 유일 안경전시회라는 것을 알고 처음 방문하게 됐는데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해보고 타 업체와 상품 비교도 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산업 흐름이 반영된 AR·VR 기반 스마트글라스와 AI 기반 안경 플랫폼 등 최신 기술도 대거 공개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콩에서 온 데이비드 찬(50)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아이웨어 기업이 디자인은 물론이고 품질에 있어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며 "K-아이웨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느꼈고, 이번 전시에서 만난 한국 업체들과 실거래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안광학 산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을 계기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 IMF 경제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고도화와 중국산과의 저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하지만 이날 부스 곳곳에서 국·내외 바이어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되찾는 듯 보였다. 신제품 소개 및 판로를 열게된 참여 기업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통령 착용 브랜드로 알려진 정스옵티칼 관계자는 "기존에는 서울 등 수도권과 해외를 중심으로 물건을 판매했었지만, 이번 디옵스를 계기로 국내 안광학 산업 중심지인 대구 등 지방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팬텀옵티칼 △씨엠에이글로벌 △제이씨에스인터내셔날 △어반아이웨어 등 100여 개의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대구가 대한민국 안광학 산업의 심장임을 입증했다. 이들 기업은 한 목소리로 이번 디옵스를 계기로 K-아이웨어 파크 조성의 본격화와 '안광학 산업 진흥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는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에 안경 관련 기업과 제품 전시·판매장, 기업 지원시설 밀집단지를 만드는 'K-아이웨어 파크 조성사업'을 재추진 중이며,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추진 중인 '안광학 산업 진흥법'도 법제실에서 법안을 검토 중이다.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K-화장품, K-드라마, K-팝 열풍이 안광학 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디옵스를 계기로 시가 추진 중인 K-아이웨어 파크 조성사업을 비롯해 안광학 산업 진흥법 제정 등이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는 대구 안경산업 80년의 역사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대구는 1946년 국내 최초 근대식 안경공장이 들어선 이후 국내 대표 안경산업 거점으로 성장해온 안광학 산업 중심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지역 안경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조망하는 특별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

정지원 수성대학교 안경광학과 학과장은 "최근 AI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해 안광학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공간이 마련되면서 학생들에게 안광학 산업의 뿌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 학과에 재학 중인 남정아(23·여)씨는 "이번에 처음 현장을 방문하게 됐는데 한정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학교와는 달리 다양한 체험과 여러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보니 향후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이번 디옵스를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아이웨어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올해 디옵스에 참여하는 바이어들이 크게 늘어난 만큼 국내 안광학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