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본선 막차’ 체코와 첫 경기 “세트피스 막고, 후반 체력전으로 승부”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가 체코로 결정됐다.
체코는 1일 프라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D조 결승에서 덴마크와 정규시간 1-1, 연장전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본선 진출이다.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배정돼 있던 A조에 체코가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한국은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골키퍼 출신인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유럽 PO에서 승부차기에 강점을 드러냈다. 앞서 아일랜드와의 준결승도 승부차기로 통과했다. 전반 0-2로 끌려가다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의 페널티킥과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동점골로 2-2를 만들어 연장까지 승부를 가져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PSV 에인트호번)가 상대 4, 5번 키커의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세트피스다. 결승 선제골도, 준결승 동점골도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크레이치(191㎝), 토마시 초리(슬라비아 프라하·198㎝),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193㎝) 등 190㎝ 이상 장신 자원들이 공중볼로 위협을 가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약한 부분이다.
공격에서는 쉬크와 슐츠 듀오가 핵심이다. 쉬크는 체코 역대 최다 득점 4위(50경기 24골)로 유럽 예선에서만 7경기 5골을 기록했다. 슐츠 역시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리옹에서 22경기 11골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전 쉬크는 허벅지 부상, 슐츠는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안고 있었지만 둘 다 준결승부터 가동됐다. 중원에서는 소우체크가 193㎝, 86㎏의 피지컬로 공중볼 경합과 장악력을 더한다.
홍명보호가 노려야 할 지점은 뒷심 부족이다. 체코가 유럽 예선에서 허용한 8골 가운데 5골이 후반에 나왔다. 주전 수비진이 노쇠화한 체코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발빠른 공격 자원을 앞세워 후반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 한국과 체코가 만나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600m 고지대다. 체코 수비진에게 고지대에서의 후반은 더욱 가혹한 환경이 될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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