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투수 오타니…여전한 타자 오타니

강속구·느린 커브 ‘팔색조 투구’
22.2이닝 무실점 개인 최장 기록
첫 등판 승리투수, 1안타 2볼넷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사진)가 3년 만의 ‘투타 겸업’ 풀타임 시즌 첫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오타니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격했다. 투수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피칭을 했다. 타자로는 3타수 1안타에 2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투수 오타니’는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는 등 아주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 타자를 막아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6㎞까지 나왔다. 그간 주 무기로 활용했던 스위퍼 외에 시속 140㎞대 초반 스플리터와 시속 120㎞ 전후 느린 커브까지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과거 ‘투수 오타니’는 파워로 윽박지르는 유형에 가까웠다. 야후스포츠는 “단순한 일회성 경기 전략인지 아니면 변화구 중심 투수로 변신하려는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타니처럼 무기가 다양한 투수의 변화는 언제나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적었다.
시즌 첫 등판에 긴장한 탓인지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인간적인’ 장면도 한 차례 연출했다. 5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천천히 향하던 오타니는 5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황급하게 장비를 챙겨 타석으로 향했다. 오타니가 얼마나 투구에 집중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정규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2.2이닝으로 늘렸다. 빅리그 개인 최장 기록이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는 4-1로 승리했다. ‘투수 오타니’는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투수로도 시즌 완주를 위해 다시 나선 오타니가 올해는 또 어떤 대기록을 남길지 MLB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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