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창민 감독 폭행범들 체포 안 한 경찰…유족 "가해자 1명 아냐" 직접 조사

임지은 기자 2026. 4. 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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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달장애 아들 앞에서 폭행을 당해 숨진 영화감독 고 김창민 씨의 유족은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길바닥에 쓰러진 영화 감독 김창민 씨가 질질 끌려가듯 골목길로 사라집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김 감독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으며 벌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았고 인적사항만 확인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김 감독이 스스로 구급차에 탔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사건 발생 한 시간 뒤 병원에 도착한 김 감독은 곧 의식을 잃었고 바로 다음날 유족은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가게 내부에선 한 남성에게 목이 졸렸고 가게 밖에선 다른 남성에게 얼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를 1명만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1명만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를 납득할 수 없던 유족은 스스로 가게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제출하며 보완수사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공범이 있어보인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하자, 경찰은 수사팀을 바꿔 재수사에 나섰고 피의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됐습니다.

[김상철/고 김창민 감독 부친 :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어떻게 한 명이 한 거예요. 그러다가 우리가 항의를 하니까 또 두 명이라고 하는데, 초동 수사 미흡으로 이렇게 늦어진…]

경기북부경찰청 구리경찰서는 "수사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판단이 틀렸다고 해서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구리경찰서는 김훈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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