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풍류 세계 홀릴 준비 끝!”…96년 역사 남원 춘향제가 돌아왔다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최현태 2026. 4. 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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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가장 긴 축제로 1931년 시작 올해 96회 맞아
4월 30일~5월 6일 7일간 광한루원·요천변서 열려
외국 관광객 위한 춘향 K풍류 패키지 등 마련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춘향 뷰티존·춘향 한복 패션쇼
춘향제향·춘향 카니발·춘향 사랑춤·춘향 국악대전 등
세계 매혹시킬 춘향제 96년 사랑 이야기 펼쳐져
2025 춘향선발대회.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 여행에서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천로 광한루원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백미, ‘춘향전’에서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 로맨틱한 오작교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1582년에 만든 오작교는 처음 모습 그대로 같은 자리를 지킨다. 다리에 아치 모양 구멍 4개를 만들어 연못의 물이 오가도록 설계한 건축미가 빼어나다.
광한루원 오작교. 최현태 기자
또 연못 위에 정자 다리가 떠있는 수중 누각 완월정은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470년 수령의 팽나무와 440년 된 느티나무는 산전수전 다 겪은 이의 지혜를 전한다.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산을 봉래·방장·영주 3개 섬으로 꾸민 영주각을 지나면 광한루다. 경회루·촉석루·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꼽히는 광한루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물 위에 데칼코마니로 담기는 풍경은 그림이 따로 없다. 이런 운치 넘치는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남원 춘향제’가 올해도 돌아왔다.
광한루원 영주각. 최현태 기자
◆춘향·몽룡 만나러 남원 가볼까

1931년 시작해 올해 96회를 맞는 남원 춘향제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긴 축제다. 올해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는 내용으로 4월 30일~5월 6일 7일간 광한루원,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춘향제는 1931년 음력 5월 5일 춘향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됐다.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연 예술형, 시민 참여형 축제이자 지역축제의 효시로 해마다 꽃피는 5월이면 세계를 매혹시키는 춘향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기품과 결기, 사랑과 전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춘향 뷰티존, 춘향 한복 패션쇼, 춘향제향, 춘향 카니발, 춘향 사랑춤, 대한민국 춘향 국악대전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이 마련된다.

2025 남원 춘향제 대동길놀이. 남원시 제공
특히,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흑요석 작가의 ‘춘향 화첩 : 일러스트 작품전’과 앰버서더 춘향과 김혜순 한복 명인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춘향 한복 패션쇼를 통해 이 시대 춘향의 진정한 아름다움도 마주한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춘향 카니발은 춘향전의 테마를 스토리텔링해 다양한 장르로 풀어나가는 경연대회다. 대동 길놀이를 새롭게 경연대회로 꾸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이야기꾼이 만담 형식으로 풀어주는 스탠딩형 쇼와 창극과 예술공연으로 연출한 춘향 단막창극도 볼거리다. 춘향제 기간 동안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곳곳에서 피어난다. 춘향전 속 에피소드와 전통혼례를 체험하는 춘몽 러브스토리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전해주는 러브 온 에어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춘향제 96년의 사랑을 담은 러너들의 발걸음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이어주는 사랑 기브 런도 열린다.

96년을 이어온 춘향의 전통적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판소리 신인대전과 퓨전 창작 국악을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춘향 국악대전과 광한루에서 7일간 명창의 소리를 듣는 공연이 이어진다. 판소리와 랩 경연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보여줄 춘향 랩&판소리도 기대를 불러 모은다. 춘향제의 역사 속 등불을 들고 시가행렬을 하던 전통을 재현하는 광한루 등불 행렬도 초록빛 봄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광한루 곳곳에 청사초롱으로 감성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남원 춘향제 프레스데이. 남원시 제공
◆글로벌 축제로 발도움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과 정절,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 등을 널리 알리고자 열리는 춘향제는 남원을 대표하는 축제다. 대한한국 최고의 전통문화축제이자 문화관광축제로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축제를 꿈꾼다. 남원시는 풍류 차박 캠핑, 춘향 퍼스널 패키지, 춘향 K풍류 패키지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남원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맞춤형 축제 상품과 남원만의 K뷰티, 국악, 한옥 체험 등 글로벌 체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남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 춘향제 기간 동안 메인공연장, 광한루각 무대, 예루원 무대, 길놀이 무대, 십수정 무대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거리공연, 전통 공연 등이 열린다. 남원의 다양한 음식을 먹고 즐기는 푸드존과 가족, 어린이들의 놀이 및 체험공간인 체험존도 운영한다.

최경식 남원시장. 남원시 제공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총회 열려

제96회 남원 춘향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2026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총회’가 최경식 남원시장과 역대 춘향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호텔 2층 라일락룸에서 열렸다. 세계를 매혹시킬 이번 춘향제의 관전 포인트를 기품·결기·사랑·전통 4가지 콘셉트로 세분화한 매력적인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미스춘향 출신인 김수현 서울경제TV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4인의 춘향 앰버서더 퍼포먼스와 제52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명창 서의철의 공연, 공연팀의 춘향카니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최 시장은 춘향제 D-30을 맞아 국내 미디어, 외신 기자단, 국내외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는 제96회 춘향제의 방향성과 관전 포인트 등을 설명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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