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지도사 새롭게 뜬다… 인천 자격증 취득 5년새 2배↑

유진주 2026. 4.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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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2곳 추가 인프라 늘어
세분·전문화 등 수요 지속 증가


인천 지역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가 고령화 하면서 장례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데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정년 없는 직종을 선호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간 인천지역 신규 장례지도사 자격증 발급 현황은 가파른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65건에 불과했던 신규 발급 건수는 2022년 87건, 2023년 115건 등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41건을 기록하며 크게 늘어났다. 5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례지도사는 장례 전반을 총괄해 유족 상담부터 염습·입관·운구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인력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사망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장례지도사 인력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을 겪는 젊은층에게도 장례지도사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감정 노동의 영역이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년 없이 기술직으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 김만재(42)씨는 “과거엔 일을 배울 곳도 없고 직업 자체가 힘든 업종이었지만 최근엔 장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장례지도사 업종도 체계적으로 바뀌었다”며 “급여가 좋고 원하면 워라밸을 챙길 수도 있다. 미래를 내다봐도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수요가 늘며 교육 인프라도 증가하고 있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전국 시·도지사가 지정한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에서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인천 지역 내 장례지도사 교육 기관은 2018년 이후 단 한 곳만 운영돼왔다. 그러나 최근 6개월 사이 두 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신규 교육기관이 운영되면서 예비 장례지도사들의 교육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장례산업이 더욱 세분화·전문화 돼 장례지도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혜선 인천장례지도사교육원장은 “취업이 어려운 젊은층에게는 급여 수준이 높고 대체 불가능한 전문직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해 최근 상담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장례 서비스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들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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