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항 코앞 뱃머리 돌렸다"…수출 효자 K-중고차 '비명'
[앵커]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1위 품목은 중고차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동이 우리 중고차의 큰 시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뱃길이 막혀 있습니다. 아예 수출이 끊겼거나, 떠났던 배가 중고차를 싣고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초, 두바이항에 다다랐던 대형 컨테이너선은 뱃머리를 부산항으로 돌려야 했습니다.
[정구감/물류 회사 임원 : 전쟁으로 인해서 목적 항으로 입항할 수 없다. 선택지가 없으니 회항하겠다, 지금 위치에서…]
해당 선박에 중고차 스무 대를 실어 보냈던 업체는 고스란히 물류비를 떠안게 됐습니다.
중고차 4대가 들어가는 컨데이너 한 동의 물류비는 약 3000달러.
전쟁 위험 할증료 1,500달러가 붙더니 반송 비용 6000 달러까지 더해졌습니다.
차는 되돌아 왔는데 물류비는 당초보다 3.5배 늘었습니다.
막막한 건 언제 다시 중동으로 보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무시르/예멘 중고차 중개인 :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에요. 일도 못 하고 장사도 멈췄거든요. 수출이 멈췄어요. 나가는 배들도 없고 가던 배들도 잡히고.]
지난해 우리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 바로 중고차였습니다.
수출 물량의 30% 이상이 중동으로 향하는 만큼 중동 사태로 인한 업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재작년 말 내전 종료를 선언하고 전후복구사업에 나선 시리아행 주문량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아랍에미리트행 물량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여기에 홍해까지 위기에 놓이며, 우리 중고차가 가장 많이 팔리던 리비아행 운임도 크게 올랐습니다.
[임주혁/중고차 수출 업체 대표 : 중동에 있는 국가들로부터 시작해 아프리카도 뿌릴 수 있는데 전부 길이 막힌 거죠. 가장 큰 골목길이 막힌 거니까…]
실제 지난 달 중동행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39% 급감해 중동발 중고차 수출 위기가 점차 숫자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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