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포장 비닐도 "주문 불가"…의료계까지 대란 조짐

성화선 기자 2026. 4. 1. 19: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닐 재질의 약 포장지가 부족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종이 포장지에 싸는 약국이 있습니다. 일회용 주사기도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당장 비상상황이라기 보다는 전쟁이 길어질 경우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현장에 깔려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악용해 사재기 하거나, 비정상적인 가격을 책정하는지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조제실에서 처방전 약을 입력하자 기계가 자동으로 약을 포장합니다.

그런데 남은 포장지는 두루마리 한통 뿐입니다.

약 봉지 재고가 슬슬 바닥나면서, 약사가 직접 종이 포장지에 약을 넣습니다.

[김소연/약사 : 오늘 이제 주문을 하려고 넣어봤더니 지금 주문 불가 상태이고 5월 이후에나 공급이 이제 가능하다고 나왔어요. ]

처방 받은 어린이용 시럽 약을 덜어서 주는 플라스틱 약통도 주문이 막혔습니다.

[김소연/약사 : 여기서 덜어서 주는 소분해 주는 병이다 보니까 아이들은 이 시럽 병이 없으면 아무래도 처방이 나가기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자 주사기 등 필수 의료 소모품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의료기기 판매 업체 : (주사기 등이) 가격은 올랐죠. 보통 한 15~20% 정도 (전쟁 이후)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나일론으로 만든 봉합용 실도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황규석/서울시의사회장 (성형외과 전문의) : 수술용 봉합사도 중간의 공급업체에서 지금 원료가 없어서 못 만들기 때문에 지금 있는 재고라도 빨리 구매하시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체로 한두달치 재고가 남은 만큼 당장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각종 치료제 투여에 필요한 수액 주머니부터 수술용 장갑, 의료 폐기물 봉투 등 의료용품 전반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사재기 등 유통 과정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정다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