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비 나눠주는 김관영 동영상 '파장'...경찰 수사 착수
[앵커]
김관영 전북지사가 저녁 모임 참석자들에게 대리비를 줬다가 돌려받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차원의 조사와는 별도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말. 전주 시내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전북지역 시·군의원과 민주당 도당 청년들의 만찬 자리에 김관영 도지사가 참석했습니다.
[00식당 관계자 : (예약은 김관영 지사 쪽에서요?) 아니에요. 모임에서 초빙을 했겠죠. (한 15명쯤요?) 20명 넘어요.]
술자리와 식사 도중 김 지사는 수행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가져온 검은 가방에서 돈을 꺼내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나눠줍니다.
[김관영 / 전북지사 : 술이 어느 정도 돼서 대리 기사비용을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습니다. 전주 사는 친구에게는 2만 원, 군산에 사는 친구한테는 5만 원…]
김 지사는 이후 금품을 제공하면 안 되는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회수 지시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지사 : 굉장히 좀 찜찜하고 부담을 느껴서 회수 지시를 했고 다음 날 다 회수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김 지사는 해당 CCTV 영상을 보유한 식당 주인이 나중에 만남을 요구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식당 주인 측은 오히려 김 지사 측에서 매출 보장을 약속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00식당 주인 : 000 수석이 저한테 회유하기를 식당에 3월부터 월 2천만 원씩 가게 매출을 올려주기로…]
이후 대리비 나눠주는 영상은 공개됐고 전북경찰청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단체장은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수사를 맡았는데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공개와 경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판도는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당초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던 김 지사와 안호영 의원의 단일화가 예정돼 있었는데 전격 보류됐습니다.
그동안 김 지사와 가장 심하게 대립했던 이원택 의원은 "이번 사안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언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최지환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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