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제친 차이나 바이크…중국 ‘장쉐 신드롬’ 폭풍질주

이정연 기자 2026. 4. 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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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장쉐지처'가 만든 스포츠 모터사이클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쟁쟁한 유럽·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중국 전역에 '장쉐 신드롬'이 불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3월29일 막을 내린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슈퍼스포츠 클래스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프랑스 선수 발랑탱 드비즈가 중국 모터사이클 기업 장쉐지처(ZXMOTO)의 820RR-RS 모델을 타고 2연승을 거두며 라운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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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9일 막을 내린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슈퍼스포츠 클래스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프랑스 선수 발랑탱 드비즈가 중국 모터사이클 기업 장쉐지처의 820RR-RS 모델을 타고 2연승을 거두며 라운드 1위에 올랐다. 발랑탱 드비즈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 기업 ‘장쉐지처’가 만든 스포츠 모터사이클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쟁쟁한 유럽·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중국 전역에 ‘장쉐 신드롬’이 불고 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3월29일 막을 내린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슈퍼스포츠 클래스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프랑스 선수 발랑탱 드비즈가 중국 모터사이클 기업 장쉐지처(ZXMOTO)의 820RR-RS 모델을 타고 2연승을 거두며 라운드 1위에 올랐다. 중국산 모터바이크의 첫 우승이다. 전문 매체 아이모터바이크는 “30년 넘게 유럽, 일본 브랜드가 지배해온 모터사이클 스포츠에서 경쟁 환경의 분명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회의 연간 챔피언 자리는 이탈리아의 두카티와 일본의 야마하, 가와사키 등이 독식해왔다.

중국에서는 장쉐지처의 창립자 장쉐(39)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후난성 마양시 농촌 출신인 장쉐는 14살부터 오토바이 정비와 레이싱에 뛰어들었고, 2013년부터 중국 ‘오토바이의 수도’로 알려진 충칭에 가 모터사이클 개조·제작을 시작했다. 2024년엔 자신의 이름을 건 제조사를 설립했다. 슈퍼바이크 레이싱에서 우승하는 제조사들은 보통 수십년의 업력을 갖췄지만, 장쉐지처는 창업 2년 만에 시상대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장쉐가 ‘중국 스피드’, ‘메이드 인 중국’의 기술력을 보여줬다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새 시대에 ‘중국 스피드’라는 새 역사를 썼다”며 “이번 승리는 경쟁 구도를 재편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첨단 제조업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추켜세웠다. 또 장쉐가 과거에 “메이드 인 차이나로 어떻게 메이드 인 재팬을 넘어설지 지켜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장쉐지처 제품 판매도 급증해 5~7월 주문은 마감됐다고 제몐(계면)신문은 보도했다.

장쉐 신드롬은 고향 특산품의 품절로도 이어졌다. 장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터사이클에 ‘마양 전통 홍당’이라고 적힌 광고 스티커를 붙였다. 중국 훙싱신문은 장쉐가 지난 2월 춘제(설날)에 고향 마양을 찾았을 때 지역 특산품인 홍당(갈색 비정제 설탕)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 오토바이에 홍보 스티커를 붙였다고 전했다. 재고로 남아 있던 수십톤의 홍당은 장쉐지처의 우승 소식 뒤 모두 팔렸다고 마을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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