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지역 조직 중심 확장’ vs 주진우 ‘바닥 민심 훑기’
‘부산 미래와 혁신 교수’ 225명
박 지지 선언·시정 연속성 강조
주, 지역당협위원회와 잇단 간담회
삼광사 법회·노인회 행사 등 참석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선 후보 결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에 나선 두 후보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기반 조직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교수나 청년 등 지역 대표 집단의 지지 선언을 잇따라 이끌어내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강성 보수 지지층의 ‘당심’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주민들과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부산지역 각 분야 대학교수 225명으로 구성된 ‘부산 미래와 혁신 교수’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 시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박 시장 캠프에서 정책 교수단장을 공동으로 맡고 있는 영산대 김태희 교수와 부산대 이창근 교수를 필두로 동서대 남일재 교수 등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산은 현재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과 정책의 전문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전략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가덕신공항 및 수소 트램 등 교통 혁명 완수, 15분 도시와 무상 보육 등 시민 행복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검증된 실력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박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대학 교수들의 지지 선언에 이어 2일에는 부산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 창업가 등으로 구성된 2030세대 청년 집단이 박 시장 지지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청년 보금자리 마련 등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박 시장 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시정을 이끌며 세대와 직업군을 아우르는 지지 기반을 갖춘 박 시장이 지역 밀착성과 행정 경험을 적극 앞세워 주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물밑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당심 기반을 민심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에서 보여온 ‘대여 공격수’ 이미지를 SNS를 통해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 단체 방문과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를 비롯해 서·동·부산진·동래·남·북구 당협위원회를 잇달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며 경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일 오전에는 부산진구 삼광사 정기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연제구 개인택시운송조합과 동구 택시운송사업조합을 연이어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장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주 의원은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이른바 ‘바닥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강성 당원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경선 결과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 반영되는 만큼, 지역 인지도와 외연 확장이 경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SNS 전략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나타난다. 경선이 임박해오는 시점이지만 박 시장은 하루 1~2건 수준의 메시지만 SNS로 전달하며 신중한 기존 소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주 의원은 전재수 의원과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환율 급등 등에 이어 쓰레기봉투 대란 등 현안을 다룬 영상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게시하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