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간 외식브랜드… 식음료 위탁운영 사업 키운다

박경호 2026. 4. 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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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식음료 위탁 운영(컨세션) 사업이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식품업계의 '블루칩'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은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내수 침체로 식음료(F&B)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고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컨세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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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늘면서 20% 안팎 성장세
공항 이용객·상주 직원 등 수요 안정
아워홈, 인천공항에만 30여개 매장
CJ는 고메브릿지 4개 점포 1500석
프리미엄·대형화 전략으로 차별화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식음료 위탁 운영(컨세션) 사업이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식품업계의 '블루칩'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매장의 대형화·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식품업계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컬리너리스퀘어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아워홈 제공

■내수 침체 뚫고 연 20% 성장

1일 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컨세션 사업이 연평균 20% 안팎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 터미널, 휴게소, 라운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식음료 공간 운영권을 따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모델이다. 컨세션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유동인구 등 고정 수요가 확보돼 경기 침체기에도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이다. 또한 시설 이용객뿐만 아니라 상주 직원들이 꾸준히 이용하며, 장소 전체를 임대해 매장을 재구성하는 '마스터 리스' 방식을 통해 추가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처럼 모객 효과가 확실한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지역 맛집 등 인기 F&B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밝혔다. 현재 컨세션 사업은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롯데GRS, 풀무원, SPC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CJ프레이웨이가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고메브릿지 전경. CJ프레시웨이 제공

■공항 입점 치열… 대형·고급화 승부

컨세션 업계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단연 인천국제공항이다. 식사 시간에만 수요가 몰리는 일반 쇼핑몰이나 휴게소와 달리, 국제공항은 24시간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유휴 시간 없이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구역 내에서는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특성상 객단가를 높여도 안정적인 수요층이 확보된다.

이에 기업들은 '저렴한 한 끼'로 통하던 기존 푸드코트의 공식을 깨고 매장의 대형화와 고급화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인천공항에서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등 30여 개 F&B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식 전문 브랜드 '청운미가'는 약 150석 규모의 쾌적한 대형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고메브릿지 4개 점포를 약 1500석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 맞춤형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할랄 인증 식재료를 활용한 '타우반'을 선보여 이슬람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GRS도 공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공항 내 엔제리너스 매장에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 드립'을 배치하는 한편, 면세구역 매장에서는 외국인들에게 K디저트를 알리기 위해 우유팥빙수, 생딸기요거트빙수 등 특화 메뉴를 구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러한 고급화·대형화 바람 속에 기업들의 컨세션 부문 실적은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워홈의 지난해 컨세션 사업 성장률은 27%에 달했으며, CJ프레시웨이 역시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롯데GRS의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23% 증가하는 등 업계 전반이 고른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은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내수 침체로 식음료(F&B) 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고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컨세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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