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대신 버스손잡이…자차 대신 버스 타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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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1800원을 훌쩍 넘긴 기름값이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자, 출근길을 시내버스와 BRT로 바꾼 것이다.
그는 "유류비, 식비 안 오른 게 없어 가계 장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 하면 한 달에 몇십만 원은 아끼는 것 같아 요즘 들어 자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를 찾는 발걸음 대신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시민들이 뚜렷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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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비 부담에 대중교통 이용 증가
절약 넘어 생활 방식 전환 조짐도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1. 대전에 거주하며 세종으로 출퇴근 하는 박성빈(30) 씨는 최근 자동차 키를 내려 놨다. 리터당 1800원을 훌쩍 넘긴 기름값이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자, 출근길을 시내버스와 BRT로 바꾼 것이다. 차는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만 꺼낸다고 했다. 그는 "유류비, 식비 안 오른 게 없어 가계 장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 하면 한 달에 몇십만 원은 아끼는 것 같아 요즘 들어 자주 타고 있다"고 말했다.
#2.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직장인은 박 씨만이 아니다. 직장인 김모(32) 씨 역시 자동차를 산 뒤로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원래 지하철은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꺼렸는데, 매달 주유비가 30만원 가까이 나오니 안 탈 수가 없더라"며 "이제 웬만해서 먼 거리가 아니라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치솟는 유가에 직장인들의 출근 풍경이 바뀌고 있다.
주유소를 찾는 발걸음 대신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시민들이 뚜렷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다.
개전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0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은 국내 주유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확인 결과, 3월 넷째 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19.23원, 경유는 1815.7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9%, 18.1%까지 올랐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자 시민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으로 향하고 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3월 1~19일 충청권 대중교통 이용객 총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경우 18만 284명(4.3%) 상승했고, 세종 7만 3540명(10.8%), 충북 8만 1950명(4.8%), 충남 18만 4596명(5.9%) 각각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절약 행동을 넘어 소비구조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고유가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 들 경우, 자가용 중심의 통근 패턴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혜경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교통비는 필수재가 아닌 데다 대중교통이라는 대안이 있어, 1회 주유 총액이 체감되는 수준으로 오르면 소비구조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작은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행동이지만, 유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구조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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