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설사 잦다면 주목… 비타민 D, 장벽 보호 유익균 17%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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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의 무너진 장내 면역 균형이 회복되고, 질환의 활성도와 염증 수치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면역 체계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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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주 1회 보충 시, 대변 염증 수치 감소 및 질병 활성도 개선
장벽 보호하는 ‘착한 항체’ 늘고, 염증 세포 억제해 장 면역력 회복해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의 무너진 장내 면역 균형이 회복되고, 질환의 활성도와 염증 수치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면역 체계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영양 보충이 장내 미생물과 인체의 면역 상호작용을 어떻게 건강하게 바꾸는지 입증해, 장 면역력을 잃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은(25ng/mL 이하) 염증성 장질환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앓고 있었으며, 12주 동안 매주 1회 5만 단위(IU)의 비타민 D3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복용 전후 혈액 및 대변 샘플을 채취해 질병 활성도, 대변 내 염증 수치, 장내 미생물 군집 및 면역 세포의 변화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12주간 비타민 D를 섭취한 환자들은 장내 염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변 속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은 평균 722 µg/g 가량 대폭 감소했다. 또한, 환자들이 느끼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질병 활성도 지수 역시 각각 3.2점, 3.3점씩 하락하며 증상이 호전됐다.
주목할 점은 장내 세균과 결합하는 항체의 변화다. 비타민 D 보충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장 점막을 방어하는 보호 물질인 '면역글로불린 A(IgA)'가 결합된 유익한 세균 비율을 17.9%나 높였다. 반대로 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 유발과 관련된 물질인 '면역글로불린 G(IgG)' 결합 세균 비율은 9.3% 낮췄다. 쉽게 말해,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유익균은 늘어나고 장내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균은 감소하는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비타민 D가 무너진 장내 '면역 평화(면역 관용)'를 되찾아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본래 우리 몸의 면역계가 장 속에 사는 정상적인 세균마저 적으로 오인해 과도하게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비타민 D를 보충하자 이러한 불필요한 공격을 말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수비수 역할의 면역 세포(조절 T세포 및 B세포)가 늘어났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존 구바탄(John Gubatan)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비타민 D 섭취가 유익한 IgA 결합을 늘리고 염증성 IgG 결합을 줄임으로써,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장내 공생 미생물에 대한 면역 관용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Multi-omics reveal vitamin D regulation of immune-gut microbiome interactions and tolerogenic pathways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다중 오믹스를 통한 비타민 D의 면역-장내 미생물 상호작용 및 염증성 장질환 내 면역 관용 경로 조절 규명)는 4월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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