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5 대 1' 전망…자중지란 국힘, 표정관리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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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63일 앞두고 여야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험지인 대구시장까지 노리는 이른바 '15 대 1' 대승론이 거론되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법원의 공천 제동 사태까지 겹치며 내홍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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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충북 컷오프 효력정지' 혼란
장동혁 "법원이 정치 개입" 비판
새 공관위원장에 4선 박덕흠 임명
민주는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63일 앞두고 여야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험지인 대구시장까지 노리는 이른바 ‘15 대 1’ 대승론이 거론되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법원의 공천 제동 사태까지 겹치며 내홍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힘 ‘총체적 부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법원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대한 공개적인 불만 토로다. 장 대표는 “(사건을 담당한) 권성수 재판장(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이 국민의힘에 와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민사합의51부는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인용했다.

국민의힘에 드리워진 ‘총체적 부실’이 법원 판결로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지사의 가처분 인용 판결문을 보면 틀린 말이 별로 없다. 공천이 정당이 하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해도 도를 넘어 자의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주요 당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지도부의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정현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공관위원장에 4선 박덕흠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의원은 리스크를 크게 지지 않는 성격”이라며 “‘컷오프’보다는 경선을 기조로 최대한 안전하게 공천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참패를 피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텃밭인 대구마저 민주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차라리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원하게 패하고 바닥부터 당을 재건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얘기마저 나온다”고 지적했다.

◇與 텃밭에선 잡음도
민주당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얘기한 대로 ‘경북을 제외하고 15 대 1 스코어’가 현실화할 것이란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뒷받침되고 있어 이길 수 있는 만큼 이겨보자는 분위기 강하다”고 귀띔했다.
당 지도부는 과도한 낙관론 확산을 경계하는 가운데 ‘텃밭’에서는 내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지사에 대해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감찰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 김 지사가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지사가 최근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과 함께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등 구체적 정황도 공개됐다.
이 사건은 전북지사 후보 경선 구도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지사와 이원택 의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된 경선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경선 불출마가 유력했던 안호영 의원은 이날 입장을 번복했다. 김 지사는 “문제를 인지한 즉시 회수하는 등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
최형창/이슬기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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