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너무 올랐나…상승세 멈추고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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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안 선인상가의 컴퓨터 부품 업체 진열대에는 디(D)램 모듈과 대용량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컴퓨터 등 완제품 기업들의 연초 재고 확보 수요가 줄어들면서 메모리 가격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부품 업체 직원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메모리 공급가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제조사가 가격을 올리면 소매가도 이를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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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점 찍고 열흘새 6% 떨어져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안 선인상가의 컴퓨터 부품 업체 진열대에는 디(D)램 모듈과 대용량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1일 오후 이곳의 풍경은 메모리 제품을 구하기 위해 손님들이 주변 업체에 수소문까지 해야 했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른바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던 메모리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연초 40만원 선을 위협하던 삼성전자 디디알(DDR)5 16기가바이트(GB) 모듈 가격은 이날 기준 3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한 메모리 매장 직원은 “메모리 가격이 내렸다는 뉴스까지 나왔으니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 더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공급 부족 심화로 ‘금값’이라 불리던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오름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같은 소매시장뿐만 아니라, 기업 간 도매 거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이 꺾이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자료를 보면, 컴퓨터용 디디알5 16기가비트(Gb) 단품 칩의 현물 가격은 지난 3월31일 37.43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고점이었던 같은 달 19일(39.83달러)과 견주면 열흘 남짓 만에 6.0%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초 4.6달러 선에서 연말 30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치솟던 가격이 올해 3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기업 간 거래에 적용되는 고정 가격도 비슷한 흐름세다. 3월 말 기준 디디알5 16기가비트 칩의 고정가는 31달러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3.3%에 그쳤다. 지난해 말 세 자릿수(%)에 달했던 기록적인 상승률이 최근 눈에 띄게 둔화한 셈이다. 도매가인 고정 가격은 통상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현물 가격 변동에 뒤따라 움직인다.
업계에선 단기 급등했던 메모리 가격이 일시적인 거래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모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2월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집중된 뒤 지금은 거래 자체가 많지 않아 가격이 주춤해진 것”이라며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 역시 “소매 시장의 현물가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다”며 “단기 가격 추이만으로 수요 꺾임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최소 몇 주간은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컴퓨터 등 완제품 기업들의 연초 재고 확보 수요가 줄어들면서 메모리 가격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유통 현장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부품 업체 직원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메모리 공급가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제조사가 가격을 올리면 소매가도 이를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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