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머무는 부산…시,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선포
관련 행정부서 통합관리 방침 밝혀

부산시가 산재한 미식 관련 행정조직 업무를 묶는 ‘총괄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요식업 관련 업무를 관광 산업의 관점에서 통합 관리해 부산을 세계적인 미식 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일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부산, 맛의 다양성을 묻다!’ 시민 공감 미식 토크 콘서트에서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 미식관광 정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호텔업계,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관계자, 조리학과 대학생, 여행업계 등 관련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부산시의 미식 관련 업무는 관광산업 조직뿐만 아니라 위생 관리를 담당하는 보건위생과, 소상공인 지원을 맡은 중소상공인과 등으로 나뉘어 있어 일관된 관광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올해를 미식 관광 확산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부서 간 장벽을 허문 통합 관리 체계를 검토해 미식 산업의 실행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364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미식’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다양성 ▷경험·체류 ▷생태계 ▷브랜딩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하이엔드 레스토랑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로컬 맛집의 브랜드화를 지원하며, 음식의 역사성을 담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객이 머무는 ‘체류형 미식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선 식당 대표와 대학생, 창업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며 부산 미식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미식 창업과 투자 시장에 대한 질의에 박 시장은 “미식 분야는 그 자체로 훌륭한 창업 모델”이라며 “부산의 커피 브랜드 ‘모모스’처럼 로컬 푸드의 대형화와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통해 유망한 미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미쉐린 선정 식당에만 정책 지원이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미식 정책의 핵심은 결국 ‘로컬 푸드’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잠재력 있는 골목 식당들이 로컬 스타 식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생태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언제든 시와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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