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든 재활이든 복귀 시점 예측불가…너무나 암울한 폰세 상황 "시즌 2⅓이닝 만에 끝날 수도"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수술을 받아도, 안 받아도 문제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너무나도 비관적이다. 바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택을 받은 폰세는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아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런데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폰세는 한 차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을 제외하면 3시즌 동안 39경기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로 부진했다. 이때 한화 이글스가 손을 내밀었다.
폰세는 한화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폰세는 지난해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5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 투수가 4관왕을 달성했고, 정규시즌 MVP 타이틀은 물론 최동원상까지 품에 안았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폰세는 3년 3000만 달러(약 453억원)의 계약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폰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6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따냈고,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폰세가 쓰러졌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는데, 3회초 1사 2루에서 제이크 맥카시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폰세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절뚝이더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한 폰세는 결국 카트를 타고서야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그나마 폰세가 스스로 카트에 몸을 실었다는 점에서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언론 및 전문가들의 시선이 뒤따랐다. 존 슈나이더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이라며 "MRI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첫 등판인데다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걸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내일 가능한 한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니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폰세의 부상은 꽤나 심각했다. 토론토는 1일 폰세를 15일 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폰세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염좌 소식을 전달했다.
사령탑은 "그는 상황을 꽤 잘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좌절감은 있겠지만, 그대로 현실을 잘 바라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첫 등판에서 이런 이상한 상황으로 다치다니… 그래도 잘 견디고 있다. 오늘 처남과 함께 야구장에 왔는데, 둘이 웃고 있더라"고 말했다.
일단 폰세의 치료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수술이냐 재활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든, 재활을 택하든 폰세가 마운드로 빠르게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반기 이탈은 확정 수순이며, 추가 검진에서 상태가 더 좋지 않을 경우 시즌아웃까지 전망되고 있다.


슈나이더 감독도 "최선의 시나리오는 수술을 피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긴 시간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ACL은 무릎 안정성과 빠른 움직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복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으며, 2027년에야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디 애슬레틱' 또한 "폰세의 시즌은 단 2⅓이닝 만에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시즌 아웃 판정은 아니지만, 어느 쪽이든 그는 상당 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폰세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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