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매각 절차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듯

조재영 기자 2026. 4.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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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매각 협상이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매각 주체인 SK에코플랜트와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11월로 종료 예정이던 우선협상 기한을 올해 1월로 한 차례 연장했다.

무엇보다 매각하는 쪽인 SK에코플랜트는 대기업으로서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한 차례 더 우선협상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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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션과 이달 우선협상 연장 기한 종료 예정
업계 “선거 쟁점화 되면 득 될 것 없어” 계산
신임 대표는 “브랜드 도약, 지속가능성” 강조
고성군 동해면 SK오션플랜트 전경. / SK오션플랜트

고성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매각 협상이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 우선협상 기한이 이달로 끝나는데다 선거를 앞두고 매각이 진행되면 지역 정치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SK오션플랜트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의 관계로 주목받은 신생 운용사다.

디오션자산운용의 모회사 에스유엠글로벌(옛 디오션인베스트)에 강 전 회장의 친인척 및 측근들이 포진해 있다.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는 자동차 부품 제조 중견기업인 오성첨단소재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소유한 SK오션플랜트 지분 36.98%다. 매각 대금은 약 4000억 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사실이 지난해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대기업 소속 계열사에서 매각돼 중소자산운용사 운영하게 되면 고용 불안, 기업 발전 가능성 축소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남도와 고성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도 포함됐다.

이에 디오션자산운용은 컨소시엄 주체가 이익만 쫓는 사모펀드가 아니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산업자본이며,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으로 매출을 2조 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와 디오션자산운용, 경남도, 고성군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4자 회담이 열리기도 했지만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이후 매각 주체인 SK에코플랜트와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11월로 종료 예정이던 우선협상 기한을 올해 1월로 한 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기한 연장에도 문제가 풀리지 않자 4월까지 한 차례 더 연장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월 30일 공시에서 "상호 협의에 의한 우선협상 기간 3개월 연장으로 2026년 4월 이내 종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 기간이 도과하더라도 매도인은 2027년 3월 31일까지는 대상 주식을 본 거래와 무관한 제삼자에게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자 간 협상에서 이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지역사회·정치권 반대 때문에 매각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공시에서 정한 '4월 이내'까지는 1개월이 남았지만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각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조용했던 매각 이슈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수면 위로 떠오르면 선거 쟁점화돼 매각·인수자 양측 모두에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대게 정치권이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적 부담이 덜해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무엇보다 매각하는 쪽인 SK에코플랜트는 대기업으로서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한 차례 더 우선협상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선출된 강영규 신임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해상풍력·플랜트·특수선·상선 건조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믿고 선택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시장에 선명하게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