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월드컵 첫 상대는 체코 … 여전히 불안한 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A조 막판 합류
한국과 6월 12일 1차전 격돌
韓, 평가전서 오스트리아에 패
A매치 2연전서 '0골 5실점'
수비·공격 총체적 숙제 떠안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와 격돌하게 됐다.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할 한국은 올해 첫 A매치 2연전에서 2패를 기록해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고 월드컵 본선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다.
체코는 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페트 아레나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결승에서 덴마크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체코는 한국,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북중미월드컵 A조에 편성됐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유럽 L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체코는 천신만고 끝에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난달 27일 PO 준결승에서 아일랜드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던 체코는 PO 결승에서도 승부차기로 덴마크를 무너뜨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FIFA 랭킹 20위 덴마크가 41위 체코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체코가 일으킨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체코는 2000년대 파벨 네드베드, 토마시 로시츠키, 얀 콜레르 등 스타급 선수가 대거 포진해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축구 강국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은퇴하고 세대교체에도 실패하면서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체코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강한 수비 조직력과 높이를 앞세운 세트피스 등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골 넣는 수비수'로 꼽히는 대표팀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베테랑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 중원의 핵심 토마시 수첵 등이 체코 주요 선수로 꼽힌다.
이로써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1차전 상대 팀이 체코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은 체코와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한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상대할 팀들이 최종 결정됐지만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월드컵 유럽 PO가 열린 같은 시간, 한국은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치른 오스트리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분 마르셀 자비처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영국 밀턴킨스에서 치른 코트디부아르와 올해 첫 A매치에서 0대4로 완패했던 한국은 유럽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무득점, 5실점에 그치며 2전 전패로 마쳤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직전 경기 패배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과정을 극복하는 데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평가전 등 모든 여정은 끝났다. 남은 기간 데이터를 총망라해 월드컵 본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활용했던 스리백 수비 전술을 오스트리아전에서도 시도했고, 이번에도 실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절대 한 가지 전술(포백)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앙 수비수들과 풀백(측면 수비)들이 엇갈리면서 전방으로 나와 상대를 마크한 부분이 충분히 잘됐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걸 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2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주득점원' 손흥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올 시즌 아직 득점이 없는 손흥민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뿐 아니라 이강인,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 다른 공격수 득점포도 가동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오스트리아전이 끝난 뒤 "내가 해야 할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잘하면 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불안한 스리백 전술, 골 결정력 부재 등 숙제를 안고 A매치 2연전을 마친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해산했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중순에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을 확정한 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또는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전 캠프를 차려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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