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체질인가? 'WBC 불발' 한국계 파이어볼러, 개막 후 첫 '퍼펙트' 피칭…뜬공-땅볼-땅볼→1호 세이브 수확

한휘 기자 2026. 4.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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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 마무리 투수로 출격한 한국계 구원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깔끔한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브라이언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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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 처음 마무리 투수로 출격한 한국계 구원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깔끔한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브라이언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브라이언은 팀이 3-0으로 앞선 9회 초에 출격했다. 첫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제러드 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브렛 베이티는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알렉 벌레슨의 토스를 받아 직접 1루를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오브라이언은 개막 후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출루 허용 없이 '퍼펙트'로 투구를 마쳤다. 지난달 27일과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 2경기에서 오브라이언은 내리 7회에 중간 계투 역할로 나섰다. 대신 마무리로 나선 라인 스태닉이 2⅓이닝 동안 무려 6번의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보였고, 결국 올리버 마몰 감독은 이날 스태닉을 7회에 쓰며 오브라이언을 마무리로 되돌렸다.

결과는 성공. 이날 메츠를 상대로 스태닉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오브라이언도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둘의 보직 교대가 '윈-윈'이 되는 모양새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인 혼혈 선수다. 미들 네임이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4년까지 MLB 통산 성적이 10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45에 그칠 정도로 별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만 30세의 늦은 나이에 잠재력을 터뜨렸다.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2km)에 달하는 싱커를 앞세워 호투했다. 추격조로 시작해 종국에는 마무리로 올라서며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종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끝내 본선 출전은 불발되고 말았다.

소속팀에 잔류한 오브라이언은 정규시즌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으나 마무리 투수치고는 삼진이 적고 볼넷은 다소 많은 편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시범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필승조 계투로 이동했다.

하지만 역시 마무리가 맞는 옷이었던 걸까. 개막 후 2경기 내리 '완벽'과는 거리가 있던 오브라이언은 9회로 돌아가니 귀신같이 '퍼펙트'를 기록하며 본인이 마무리 체질임을 드러냈다. 이런 분위기라면 마몰 감독도 계속해서 오브라이언에게 9회를 맡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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