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시] 물고기는 안뛰는데, 기름값은 뛰고…‘이중고’ 빠진 경기어민 어업용 유가 부담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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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어업용 면세유를 사용해 배를 띄워온 경기 어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궁평항 일대 주력 어종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어업 현장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면세유 가격마저 추가 상승이 우려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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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유 내주 17만원→27만원
기후변화로 어획량마저 급감
"나갈수록 손해" 이중고 호소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어업용 면세유를 사용해 배를 띄워온 경기 어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궁평항 일대 주력 어종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어업 현장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면세유 가격마저 추가 상승이 우려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
1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1드럼(200ℓ) 기준 17만5천940원인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오는 9일 이후부터 27만6천200원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국가 유가 변동성이 큰 만큼 추가 상승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민들은 배를 띄우기 앞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어업 현장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조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경기 지역의 한 어민 A씨는 "바다에 2~3번 나가던 걸 이제는 1~2번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기름값이 오르면 나갈수록 손해라 출항 자체를 고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기 지역 어민 B씨는 "이미 바다에 그물을 쳐 놓은 상태라 출항을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를 출항하지 않아도 고용해둔 선원들의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는데, 고기도 안 잡히고 면세유 가격까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맨손으로 채취하는 어업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23년 궁평항사업소에서 거래된 바지락은 888.6톤(t)이었지만, 2024년에는 499.7t, 지난해에는 7.1t으로 급감했다.
또 다른 주력 어종인 개불의 거래량은 2023년 180t에서 2024년 496t으로 크게 늘어났던 반면, 지난해에는 321t으로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는 처지다.

지난 2024년 여름 경기도 해역은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평년보다 2.1~3℃ 높았다. 심지어 일부 해역은 28.8℃까지 상승하며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기수협 관계자는 "바지락의 경우 시범 종자를 방류하긴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하지 못한 채 죽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어획량 감소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적 요인이 큰 만큼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정부 정책을 통한 지원 외에는 뚜렷한 대응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면세유 가격을 기존 단가 수준에 맞춰 보전해주는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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