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급등에 개미들 “내일도 뛰겠지?”…방심 말라는 증권가 “이것부터 확인해야”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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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확인되지 않은 기대에 기반한 선제적 베팅을 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흐름 △해상 보험료의 변화 △에너지 가격의 안정 여부 △이란 혁명 수비대의 군사활동 변화가 실제 리스크 해소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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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절벽처럼 그려진 이날 코스피 지수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277.58 포인트(5.49%) 급등한 5330.04로 출발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426.24 포인트(8.44%) 오른 5478.70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오승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발언보다 실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를 보여주는 ‘실물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 넘게 상승 출발한 뒤 장중 한때 9% 이상 급등하며 5510.74까지 치솟았다. 개장 직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급등세는 미국과 이란이 잇따라 종전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더라도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침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반등이 기대감에 기반한 것인 만큼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확인되지 않은 기대에 기반한 선제적 베팅을 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흐름 △해상 보험료의 변화 △에너지 가격의 안정 여부 △이란 혁명 수비대의 군사활동 변화가 실제 리스크 해소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리스크 해소가 아닌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종료가 아니라 형태를 바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추격 매수보다는 전략적 인내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4조2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7632억원, 외국인은 612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금융투자 부문에서만 3조4338억원의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12%대), 전기·전자(11%대), 제조(9%대) 등 대부분 업종이 급등했다. 금속·기계장비(8%대), 증권(7%대), 운송장비·부품(6%대)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 10%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와 두산에너빌리티도 8~9%대 상승했고, 금융·바이오 대형주들도 4~7%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에 마감했으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9억원, 460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가 6%대 상승하며 1위를 탈환했고, 리노공업·ISC·원익IPS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당제약은 10%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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