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빅3' 순이익, 지방은행 맞먹는다

김진성/오유림 2026. 4. 1.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국내 대형 핀테크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핀테크 3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난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 순이익(4393억원)에 맞먹는 수준이 됐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부산은행을 추월했다.

지난해 3대 핀테크 회사의 영업이익은 5116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스·네이버·카카오, 작년 합산 4000억 육박
전년 대비 141% 늘며 급성장
부산銀 순이익 규모에 근접
플랫폼 이용자 3000만명 넘어
간편결제 등 수익구조 성장세

비바리퍼블리카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국내 대형 핀테크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비슷한 규모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새로운 핀테크 사업이 순항한 결과다. 3000만명 이상이 쓰는 금융 플랫폼 기반의 탄탄한 수익 구조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빅3’ 모두 사상 최대실적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핀테크 3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난 390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 순이익(4393억원)에 맞먹는 수준이 됐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부산은행을 추월했다. 지난해 3대 핀테크 회사의 영업이익은 5116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의 영업이익은 4526억원에서 5034억원으로 11.2% 늘었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이익(3360억원)이 1년 만에 270.5% 뛰었다. 순이익은 2018억원으로 846% 급증했다. 2024년 창사 후 처음으로 순이익(213억원)을 낸 뒤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 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영업이익은 1252억원으로 30% 늘었다. 카카오페이도 영업이익 504억원을 내며 창사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핀테크 ‘빅 3’ 기업이 동시에 연간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 기업은 매출도 늘려가고 있다. 세 회사가 지난해 거둔 매출은 총 5조5179억원으로 전년보다 26.3% 늘었다. 비바리퍼블리카(2조6983억원), 네이버파이낸셜(1조8612억원), 카카오페이(9584억원) 모두 사상 최대치다.

 ◇대형 플랫폼 앞세워 수익원 다변화

3대 핀테크 기업 모두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기 플랫폼에 3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가운데 간편결제 방식이 보편화하면서 관련 실적이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464억원으로 2024년 하반기(9744억원)보다 7.3%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8461억원) 이후로는 23.7% 늘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헥토파이낸셜, 더즌, 다날 등 중견급 전자결제 관련 핀테크 기업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냈다.

대형 핀테크 3사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간편결제뿐 아니라 투자와 대출을 비롯한 금융서비스, 광고 등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충성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주력인 간편결제 수요가 늘어나 광고가 더 붙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와 결제액 증가 추세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용자는 2022년 3150만 명에서 지난해 3600만 명으로 늘었는데 결제액 증가 폭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기간 48조8000억원에서 86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쇼핑, 교통, 외식 등 네이버 생태계 외부에서 이뤄지는 결제액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며 “이용자의 결제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기반 핀테크 기업의 성장세와 대조적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정보를 비교하는 기업의 실적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쿠콘의 지난해 매출은 6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 줄었다. 영업이익은 13.7% 늘었지만 성장세가 둔화했다. 뱅크샐러드(-78억원)와 핀다(-66억원)도 적자를 이어갔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진성/오유림 기자 jskim1028@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