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 공모 과감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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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5회를 맞는 문신미술상은 대칭형 추상 조각 세계를 개척한 거장 문신(1923~1995)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자 2002년 제정됐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를 시상한다.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미술작가'다.
이제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도 특정 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작업의 성과와 지속성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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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5회를 맞는 문신미술상은 대칭형 추상 조각 세계를 개척한 거장 문신(1923~1995)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자 2002년 제정됐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국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를 시상한다.
문제는 본상 1명과 함께 시상하는 청년 작가상이 여전히 논란이다. 청년작가상은 201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미술작가'다. 올해는 1981년 5월 1일 이후 출생자가 응모할 수 있다. 애초 취지는 '경남 출신을 우선으로, 경남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1순위, 외부에서 활동하더라도 경남 출신이 2순위'를 전제로 했다.
그러나 지역 내 권력 구조와 맞닿아 있는 직책이 추천권을 가지면서, 작가의 역량보다는 인맥이 수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그래서 지역의 청년 작가들 사이에는 올해 수상자가 벌써 거론되기도 한다. 심사 전부터 특정 작가가 거론되는 현상은 공정한 경쟁을 원천 차단하며, 유능한 타지역·비주류 청년 작가들의 지원 의지를 꺾어 상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시킬 위험이 있다. 전국 공모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경남과 창원 출신에게 주어지는 암묵적 룰이 결국 예술상으로서의 확장성을 저해하는 지경이 되었다.
공정성을 확보한 다른 미술상들은 완전 개방형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하거나 본선 진출자들의 실제 그룹 전시개최 후, 전시 현장에서 최종 심사를 한다. 추천제를 유지하되, 미술 협회장이나 사설 화랑 대표 등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는 직책을 배제하고, 현장 최전선에서 작가를 발굴하는 공공 큐레이터들에게 추천을 맡기기도 한다. 또 비공개로 위촉된 다수의 미술계 전문가(평론가, 기획자 등)가 각각 복수의 작가를 '풀'로 추천하고 다른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 상태에서 이 풀을 심사해 최종 선정하기도 한다.
이제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도 특정 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작업의 성과와 지속성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 투명한 공모 시스템 혹은 독립적인 전문가 추천 시스템으로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