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1분기 IPO, 작년보다 60% 줄어…"하반기 회복 기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제외하고 코스피 1개, 코스닥 8개 등 총 9개 회사다. 전년 동기 대비 60.87% 감소한 것. 2025년 1분기에는 코스피 3개, 코스닥 20개 등 총 2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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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026년 코스닥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기준은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됐다. 이 기준은 오는 7월1일부터 200억원, 2027년부터는 300억원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중복상장 요건도 더 엄격해진다. 원칙적으로 중복상장은 금지되고 예외적인 경우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분할뿐만 아니라 모회사가 인수한 회사거나 신설한 자회사에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경우도 중복상장 유형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 한국거래소도 신규 IPO 기업 전반을 더 까다롭게 들여다보는 추세다.
2025년 9월1일부터 2026년 4월1일까지 6개월간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중인 기업은 20개였다. 2025년 12월 이전에 신청해 예심이 4개월이 넘어간 기업은 6곳에 달한다. 심사 기준일은 45영업일이다.
심사가 지연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디티에스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를 모회사로 둔 회사로 2025년 9월18일 청구서를 접수했지만 중복상장 논란에 현재 심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도 2025년 11월11일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 회사도 코스닥 상장사인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다.
IPO 업계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던 기업들의 심사가 지연되는 점이 이번 1분기 IPO 기업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오는 2분기로 예정된 한국거래소의 중복 상장 방지 가이드라인이 아직 나오지 않아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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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은 "3월부터 중동 리스크가 본격화하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제유가와 금리 인상 우려로 상장 리츠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여 일정을 철회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수요 예측이나 청약까지는 열기가 뜨겁지만 상장 후의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제로 상장 후 증시 급변 속 주가가 내려간 기업이 많다 보니 IPO 기업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결산이 마무리되고 계절성 이슈가 해소되며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보통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연말 결산 및 감사보고서가 마무리된 후 이를 바탕으로 심사를 청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은 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월1일부터 4월1일까지 신규 상장을 위한 청구를 접수한 기업은 11개 사다. 이 중 지난 3월23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니어스랩, 해치텍, 인텔리빅스, 제이피이노베이션 4개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AI와 우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핵심기술 분야에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확대를 추진 중인 점도 기대 요소다. 금융위는 2025년 12월 코스닥 시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는 연구·개발이 요구되는 바이오만 해당하지만 이 범위가 넓어지면 혁신 기업의 상장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4월쯤 예심을 청구하면 보통 2~3분기 정도에 승인을 받는다"면서 "정정 이슈가 없는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2분기 들어 IPO 기업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또한 "국가전략사업이나 AI, 로봇, 우주 및 방산 분야 기업들은 높은 기대감을 지니고 있어 유망 업종별 차별화도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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