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범호도 탄식, 대기록 도둑질한 이 선수… 점프 캐치에 담긴 의미, ‘개막 3연패’ LG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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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간판타자이자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김도영(24·KIA)은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쓸 뻔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그것(4회 타구)을 제일 아쉬워하더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본인도 아까워하던데, 다른 구장 같았으면 다 넘어갔을 타구"라고 했다.
김도영 또한 히트 포 더 사이클에 대한 욕심은 없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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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 간판타자이자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김도영(24·KIA)은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쓸 뻔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3루타는 오히려 홈런보다 더 희귀한 이벤트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이 빠진 경기보다는, 3루타 하나 빠진 경기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날 김도영과 KIA로서 아쉬웠던 것은 3루타가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3루타성 타구가 없는 날과는 아쉬움의 무게 자체가 달랐다.
김도영은 이날 1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2회에는 톨허스트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첫 두 타석에서 3타점을 수확했다. 제대로 맞은 타구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김도영의 시즌 첫 홈런 및 장타였다.
물이 오른 김도영의 방망이는 4회에도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날려 보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는 시속 167.2㎞, 발사각은 24.1도였다. 4.58초를 날아 비거리 121.5m를 날아갔다. 우중간이라고 해도 다른 구장이었다면 상당수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기본적으로 큰 타구였고, 여기에 체공 시간도 길지 않아 수비수로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타구였다. 실제 수비수가 잡지 못했다면 펜스에 맞고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LG의 실점을 막은 선수이자, 김도영의 대기록을 방해한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LG 우익수 홍창기였다.
타구 판단을 잘한 홍창기는 효율적인 루트로 타구를 향해 따라가기 시작했고, 마지막 순간에는 점프 캐치로 이 타구를 잡아냈다. 이미 1루를 돌아 2루의 절반까지 갔던 김도영은 타구가 잡히는 순간 탄식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좋은 방향성의 타구가 날아갔는데 이것이 호수비에 잡히자 본능적으로 나온 탄식이었다.
김도영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측 방향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야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4회 홍창기가 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히트 포 더 사이클이 나올 뻔했다. 점프 캐치 때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펜스에 맞고 앞으로 튀어 나올 타구였다. 수비수들의 대처 시간이 더 걸린다. 그 상황에서 발이 빠른 김도영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그것(4회 타구)을 제일 아쉬워하더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본인도 아까워하던데, 다른 구장 같았으면 다 넘어갔을 타구”라고 했다. 김도영 또한 히트 포 더 사이클에 대한 욕심은 없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수비는 홍창기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했고, 또 건강하게 시즌을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1일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의 몸 상태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인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해 초반 무릎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해 시즌 막판에야 복귀했다.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플레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홍창기는 LG 타선의 시발점이다. 리그에서 가장 선구안이 좋은 선수이자, 항상 출루율 1위를 다투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해도 시즌 3경기에서 타율은 0.200의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4개의 볼넷을 골라 출루율은 0.429로 수준급이다. 개막 3연패를 당한 LG지만 홍창기의 정상 대기는 위안이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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