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택갈이' 막는다…K배터리 밸류체인 지키는 '심장'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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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은 한 때 '제2의 반도체'로 여겨졌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들이 중국에 밀려 K배터리 밸류체인에서 배제된다면 껍데기만 한국산이고, 내부 소재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의 힘은 중앙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에서 나온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지원을 미룰 때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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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배터리 산업은 한 때 '제2의 반도체'로 여겨졌다. 기업들은 수십조원을 투자해 전세계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의 굴기로 K배터리 밸류체인은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배터리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문제는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약 95%에 달한다는 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이 무너진다면 K배터리에 들어가는 음극재의 경우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장에서 만난 구경모 포스코퓨처엠 세종음극재생산부장은 "직원들 모두 포스코그룹의 '제철보국' 정신을 잇는 '소재보국'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배터리 밸류체인을 지키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퓨처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극박(동박)은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가 중국 기업들과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는 LS그룹·고려아연·에코프로 등이 도전장을 냈다. 분리막 소재는 SKIET 등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명감'만으로 부족한게 사실이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대량생산'을 앞세워 시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극재 뿐만 아니라 전구체 등 주요 소재들도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소재사 대표는 "솔직히 아직까지는 BEP(손익분기점)가 맞추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들이 중국에 밀려 K배터리 밸류체인에서 배제된다면 껍데기만 한국산이고, 내부 소재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중국산 택갈이' 배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의 힘은 중앙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에서 나온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지원을 미룰 때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생산 보조금 지급 외에도 ESS(에너지저장장치) 입찰 등에서 국내 소재 활용 프로젝트에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을 채택해 K배터리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종=김지현 기자 flow@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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