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철 10년 뒤 통탄(痛嘆) 막으려면

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이 문경의 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설계되고 있는 마성-호계-창리-점촌역-윤직을 통과하는 구간을 보고 있노라면, 문경의 백년대계를 걱정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탄식이 나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문경 도심을 반토막 낼 '콘크리트 장벽'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즉각적인 직선화를 공약으로 내걸어야 합니다.
도심을 가르는 6m의 거대한 장벽, 도시는 반토막 납니다
현재의 설계대로 고속철도가 점촌 시내를 관통하게 되면, 우리 앞에는 높이 6m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다리와 철제 보호 울타리가 세워지게 됩니다.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토성'은 문경을 동서로 갈라놓아 도시의 유기적인 연결을 영구히 차단할 것입니다. 한번 세워진 철도 구조물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도심 중심부가 콘크리트 장벽에 가로막힌 도시는 활력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비옥한 농지 잠식과 막대한 건설비, 누구를 위한 설계입니까?
점촌역을 지나는 현재의 노선은 문경의 소중한 자산인 비옥한 농지를 대규모로 잠식합니다.
비옥한 창리들의 우량 농지가 철도 부지로 편입되면서 발생하는 농업 기반 상실과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됩니다.
굴곡진 노선을 따라 교량을 세우고 옹벽을 쌓는 비용보다, 3번 국도와 나란히 가는 직선화 노선이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건설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입니다.
'3번 국도와 병행하는 직선화'만이 문경의 생존 전략입니다
우리는 이미 문경, 마성 구간의 철도 고가와 교각들이 주변 경관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고 있습니다.
고속철도의 본질은 '속도'와 '효율'입니다.
마성에서 불정 공평 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3번 국도 노선과 연계하여 직선화하면 도심 침범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상주와 문경이 통합을 논하고, 중부내륙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는 시점에 도심을 가로막는 철도 벽을 세우는 것은 시대 역행적 행정입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요구합니다.
문경 시내를 반토막 낼 6m 콘크리트 옹벽 설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직선화를 이끌어낼 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문경의 백년대계를 위해 노선 변경을 관철할 정치적 역량이 있습니까?
10년 뒤 "왜 그때 막지 못했나"라는 시민의 원망 대신, "직선화가 문경을 살렸다"는 찬사를 들을 자신이 있습니까?
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삶을 결정하는 날입니다.
고속철도가 문경의 '축복'이 될지, 도심을 갈라놓는 '재앙'이 될지는 후보자들의 의지와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도심을 죽이는 장벽을 거부하고, 도시의 미래를 여는 고속철도 직선화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김경범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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