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신의 결정"‥'멸종영장 발부' 美 발칵
미국 정부가 어제 이른바 '신의 위원회(God Squad)'를 소집했습니다.
'신의 위원회'는 미국 멸종위기법에 근거해 내무부 장관 등 연방정부 최고위 관료 6명으로 구성된 기구로, 멸종위기종 보호를 예외적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습니다.
이 기구의 공식 명칭은 '멸종위기종 위원회'이지만, 이 기구의 결정이 한 생물 종의 멸종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의 위원회'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31일, '신의 위원회'가 멕시코만에서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멸종위기종 보호 규정을 폐지하고,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전면 허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주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요구한 사항을 받아들인 것인데, 안보를 이유로 멸종위기종 보호 규정을 폐지한 것은 1973년 관련 법 제정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량을 크게 늘려 시장을 진정시켜 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멕시코만에는 '라이스 고래'라는 희귀 수염고래가 사는데, 현재 지구 상에 단 5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최고 위기 단계의 멸종위기종입니다.
또 바다거북 희귀종, 매너티, 멕시코만 철갑상어 등 존속이 위태로운 여러 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국 언론과 환경단체의 비판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라이스 고래에게 '멸종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고, 미국의 가장 큰 환경단체 중 하나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는 "지옥에서 온 신의 위원회가 멸종을 승인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이 촉발한 이란 전쟁의 대가로 애꿎은 생명체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미국 석유협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자신들이 원한 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한 것이라며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6811947_36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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