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대사 “미국과 거래많은 한국선박, 호르무즈 못나간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6. 4. 1.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며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대사 단독 인터뷰
“아람코는 美가 많이 투자한 기업
韓도 타국처럼 안전통로 확보하길”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주한 이슬람공화국대사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승환 기자]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사실상 갇혀 있는 한국 선박 26척 중 일부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고 있다”며 “아람코는 미국이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업들이 이익을 얻거나 투자하는 행동 등이 다 이란의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전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미국의 석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다.

한국은 비적대국이지만, 미국 기업 등과 거래가 많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
쿠제치 대사는 “미국은 이란 정부와 기업들에 47년 동안 제재를 가했다”며 “유감스럽게 한국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과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란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미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왔다”고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이 아람코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이 확전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이란이) 아람코를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 중국이나 파키스탄처럼 하루빨리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 항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쿠제치 대사는 강조했다.

안전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영토인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를 뜻한다. 실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국적 등 선박들이 이란과 협의 이후 안전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하루 250~28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이 항로로 운송되고 있다. 이는 전쟁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쿠제치 대사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되었다”며 “이란과 협약을 마친 국가들만 이란 영토 안에 있는 섬 사이로 자국 선박을 통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 이란이 미국과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크게 줄이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마친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관련 기술적 측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관련 기술적인 측면의 전문가들이 만나기로 했었다”며 “미국이 계속 염려하고 있던 60% 고농축 우라늄을 3% 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