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3주 이상 기침·야간 호흡곤란 ‘천식’ 신호

김상아 기자 2026. 4.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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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오동규 전문의_‘천식 바로알기’]
오동규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동강병원 제공
계절이 바뀌는 시기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증가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 이를 단순한 감기나 비염 등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천식'이라는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천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심한 경우 급성 악화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동규 동강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천식에 대해 살펴본다.

#천식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도가 예민해지고 다양한 자극에 의해 기도가 쉽게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천식 환자는 기침,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 쌕쌕거림(천명음)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항상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에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천식을 소아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성인에게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대기오염,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노출, 호흡기 감염, 흡연, 차가운 공기에 대한 노출 등은 천식의 발생 및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병력이 없던 성인이라 하더라도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한 번쯤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의심

첫째,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감기에 걸린 후에도 일정 기간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지만 3주 이상 오래 지속되는 기침은 천식과 같은 기도 질환일 수 있다.

둘째, 야간에 기침 또는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다. 야간에는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천식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특징이다.

셋째,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다. 특히 숨을 내쉴 때 휘파람 소리와 같은 쌕쌕거림이 있다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 운동이나 가벼운 활동 후 유난히 숨이 차거나 기침이 반복되는 경우다. 이는 운동 유발성 기도 수축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호흡기 증상의 원인을 찾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

2026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포함됐다. 폐기능검사는 환자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내쉬는 과정을 통해 폐와 기도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간단하면서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폐기능검사는 천식을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식은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검진 폐기능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다면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호흡기내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관리

천식은 지속적인 관리와 조절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안정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천식 치료의 기본은 정확한 진단에 기반한 흡입 치료제의 사용, 악화 요인의 회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다. 특히 흡입 치료제는 기도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천식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반복적인 호흡기 증상의 악화와 함께 폐기능 저하가 발생하게 되고 심한 경우 천식의 급성 악화로 인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당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기침이나 호흡곤란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한 양상을 보인다면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폐기능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있다면 한 번쯤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 보길 바란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