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싱크홀’ 1년만에 지하철 공사 재개…주민들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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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지난달 31일 재개되면서 인근 주민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명일동 땅꺼짐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뒤 "터널 공사가 땅꺼짐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며 "해당 공사 구간의 터널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완 설계를 마쳐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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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사가 땅꺼짐 원인 아니었다”

상인들은 공사 재개에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사고 현장 앞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미숙 씨(66)는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리는데 벌써 공사를 재개한다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씨의 남편 이충희 씨(66)도 “터널 공사 보완 설계를 마쳤다고 하지만 애초 지반이 약했던 곳이라 안전하다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 재개 사실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주호 씨(73)는 “공사가 다시 시작되는지도 몰랐다”며 “서울시가 얼마나 안전을 보강했는지 알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명일동 땅꺼짐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뒤 “터널 공사가 땅꺼짐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며 “해당 공사 구간의 터널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완 설계를 마쳐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시공 단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반의 균열이 하수관 누수 등 탓에 더 커지면서 땅꺼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개월간 해당 구간의 지반 보강 작업을 했고, 현장 전문가 투입 등 안전 대책 마련까지 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반의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애초 터널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지반 균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사에 착수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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