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곤충 단백질 ‘냄새·알레르기’ 해결 나선다…47억 R&D 확보

양승복 기자 2026. 4. 1. 16: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구조 분석으로 이취 저감·알레르겐 관리 기술 개발
예천 거점 대량생산·햄·소시지 상품화…차세대 단백질 시장 공략
▲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식용 곤충 산업의 상용화를 가로막아 온 냄새와 알레르기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연구개발과 동시에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차세대 단백질 시장 선점을 노린 전략이다.

경북도는 잠사곤충사업장이 농촌진흥청 주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선정돼 총 47억 원 규모의 '차세대 단백질 풍미 증진 및 알레르겐 관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다.

이번 과제는 식용 곤충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온 이취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인 AI(AlphaFold3)와 풍미체학을 활용해 냄새 원인 물질을 제어하는 효소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자 혈청 기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 검증도 병행한다.

연구에는 성신여대, 강릉원주대, 경북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에쓰푸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연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산업화까지 직접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예천 곤충양잠산업 거점 단지와 연계해 개발 기술을 적용한 단백질 소재를 표준화하고, 톤 단위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된 곤충 단백질은 육가공 전문 기업의 공정을 통해 햄과 소시지 형태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출시된다. 경북도는 동시에 수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두 및 유청 단백질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식량 안보 강화와 함께 식용 곤충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곤충 단백질 산업 전반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찬국 농축산유통국장은 "기술 개발을 넘어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고부가가치 곤충 소재 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