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 타고 환율 30원 가까이 급락 [김혜란의 FX]

김혜란 기자 2026. 4.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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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종료 기대가 확산되면서 1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내렸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균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시장 심리가 안정된 점이 원화와 국고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실제 수급 여건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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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절벽처럼 그려진 이날 코스피 지수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란 전쟁 종료 기대가 확산되면서 1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내렸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도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에 마감했다.

시장 반등의 배경으로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지목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전쟁 발발 이후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대금이 원화 계정에 쌓여 있다가 분기말에 한꺼번에 환전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며 “2분기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일시적 수급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날부터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계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시작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전일 약 10억 달러 규모의 WGBI 관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82%포인트 하락한 연 3.370%에 거래를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3.567%, 10년물은 3.689%를 기록해 각각 전날보다 0.21%포인트,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균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시장 심리가 안정된 점이 원화와 국고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실제 수급 여건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WGBI 자금의 일평균 유입 규모는 약 3억~4억달러로 지난해 한국의 일평균 무역수지 흑자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다”며 “반면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하루 10억달러를 웃돌기도 해 WGBI 자금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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