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역그립’ 장착한 박성현 “저 골프하고 있어요! 그것도 열심히!” [SS 인터뷰]

장강훈 2026. 4. 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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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33·더 비스타CC)이 재기를 다짐했다.

박성현은 1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빛이 환희로 바뀌길, 박성현과 여자골프팬이 함께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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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에나오픈으로 모처럼 공식대회 출전
필리핀서 ‘전훈일지’ 쓰는 등 남다른 준비
팬덤 ‘남달라’에게 받은 사랑 “너무 감사”
박성현이 1일 더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여주=장강훈 기자] “저 아직 골프 하고 있어요! 그것도 열심히!”

‘남달라’ 박성현(33·더 비스타CC)이 재기를 다짐했다. 가능성 타진을 고국 팬 앞에서 한다.

박성현은 1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모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

박성현이 1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공식 포토콜에 참석해 유현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LPGA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성현은 “올해 첫 공식대회를 국내에서 하게 돼 걱정을 많이했다. 훈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지만, 보내주신 큰 응원을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필리핀에서 45일가량 전지훈련에 매진한 그는 “개인사정으로 조금 일찍 귀국해 훈련량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하고 있다”면서도 “전지훈련을 통해 시즌을 치르기 위해 채워야할 부분의 60%는 충족한 것 같다. 나머지 40%는 시즌을 치르면서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기 그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 어투였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박성현(가운데)의 답변을 듣고 있다. 사진 | KLPGA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주로 활동한다. LPGA투어로 복귀하는 게 목표일 터. 때문에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일지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훈련 당시 느낌과 부족한 점, 잘된 부분 등을 차분히 정리하는 과정은 심리적 불안감을 지우는 데 큰 힘이 됐다.

박성현은 “경기 중 어떤 상황에서든 불안감을 없애자는 게 올해 전지훈련의 테마였다. 샷은 꽤 좋아졌는데, 퍼트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그립도 바꿨다. 나름 엄청난 도전”이라며 웃었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포토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승희 임진영 박성현 유현주 유현조. 사진 | KLPGA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이른바 ‘역그립’을 신무기로 장착했다. 그는 “안되면 뭐라도 해야 한다. 그간 휴식과 재활, 경기 등을 통해 샷 감각은 많이 회복했는데, 퍼트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 그래서 바꿨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재기를 절실히 바라는 건 단순히 골프를 오래하고 싶은 것 때문만은 아니다. 박성현은 “주위에서 골프 그만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국내 개막전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골프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도 생각을 많이하면서 했다. 좋은 샷도 많이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KLPGA투어 더 시에나오픈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현조 임진영 박성현 유현주 노승희. 사진 | KLPGA


변함없는 팬덤 ‘남달라’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팬덤이 2015년부터 시작됐다. 벌써 11년째”라며 “성적이 안좋을 때 더 열렬히 응원해주셨다. 가족보다 더 사랑해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사랑에 보답하기에 한참 모자란다. 언젠가 보답할 때가 오겠지만, (그 과정 속에) 공 하나라도 더 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진심을 담았다.

더 시에나 오픈은 올해 신설대회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임진영(23·대방건설)을 포함해 스타 플레이어가 총출동한다. 그 속에서도 박성현의 존재감은 단연 빛난다. 빛이 환희로 바뀌길, 박성현과 여자골프팬이 함께 바라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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