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케데헌 감독 “속편도 ‘한국다움’이 영화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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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무대 리허설 때 국악과 판소리를 보면서 눈물이 나왔어요. 한국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에요. 실제 공연 때는 헌트릭스가 무대로 올라가기 전 흘러나오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감을 얻었죠."
시상식에서 "모든 한국인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큰 감동을 줬던 매기 강 감독은 "어렸을 때 중국 문화를 담은 '뮬란'이나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랐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우리만의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동포들은 온전한 한국인이 아니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어도 '한국인 됨'이 감소하는 게 아니다. 성장 배경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뿌리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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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무대 리허설 때 국악과 판소리를 보면서 눈물이 나왔어요. 한국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에요. 실제 공연 때는 헌트릭스가 무대로 올라가기 전 흘러나오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감을 얻었죠.”
반짝거리는 황금색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제작진이 ‘금의환향’했다. 3월16일(한국시각) 열린 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과 작곡가 겸 가수 이재, 작곡가 그룹 아이디오(이유한, 곽중규, 남희동)가 1일 서울 용산구 씨지브이(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이재는 시상식 무대의 감동을 전하면서 “너무 떨려서 목소리가 잘못될까 봐 객석의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드는 건 일부러 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의 수상 소감 다음에 이야기를 하는 순간 음악이 나오면서 마이크가 꺼져 당황했던 이유한은 “가족과 더블랙레이블의 피디들과 우리 멤버들에게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준비했는데 못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그래도 수상 무대에 올랐다는 게 영광스럽고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모든 한국인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큰 감동을 줬던 매기 강 감독은 “어렸을 때 중국 문화를 담은 ‘뮬란’이나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랐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우리만의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동포들은 온전한 한국인이 아니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어도 ‘한국인 됨’이 감소하는 게 아니다. 성장 배경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뿌리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드러냈다.
매기 강과 공동 연출을 한 크리스 아펠한스는 ‘케데헌’의 성공 요인을 ‘한국다움’(Koreanness)이라고 표현했다. 아펠한스는 백인 미국인이지만 “한국인 아내와 살면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국 방식으로 겪어왔다”며 “한국 가족의 일원으로 한국인들이 어떻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고통을 감내하는지 놀라움을 가지고 지켜봐왔다. 고통을 감내함으로써 강인해지는 한국인의 힘을 주인공 루미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제작이 확정된 2편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다움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펠한스는 “속편에서도 ‘한국적인 것’이 영화의 영혼이 될 것”이라며 “한국 문화에 강력한 기반을 두고, 예상을 뒤엎으며 틀을 깨나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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