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받고 소음 속에서 살아보라”…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서 주민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달에 6만원 받고 전투기 소음 속에서 살아보라."
1일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70여년간 무안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 주민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고, 민간공항 피해도 심한데, 군공항이 들어온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며 "소음이 얼마나 큰지 겪어서 잘 알고 있는데, 그걸 더 심하게 겪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안서 주민설명회 개최…300여명 참석
1조 규모 지원책 공개…산업·인프라 중심
보상 기준 월 3만~6만원…체감도 논란
![1일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며 발언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mk/20260401162406578nuue.png)
1일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70여년간 무안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 주민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고, 민간공항 피해도 심한데, 군공항이 들어온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며 “소음이 얼마나 큰지 겪어서 잘 알고 있는데, 그걸 더 심하게 겪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갈 때마다 일을 멈출 수밖에 없고, 밤에는 소리에 놀라 잠을 깨기도 한다”며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또 “비행기가 착륙할 때 고도가 낮아지면 매연이 옆으로 퍼진다”며 “농산물이 안전한지 물어보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는 국방부와 전남도, 광주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무안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절차와 함께 무안군에 제공될 지원사업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정부와 광주시는 총 1조원 규모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기부대양여 방식 2900억원과 광주시 재원 1500억원, 여기에 국가 정책사업이 결합된 구조다. 지원 내용은 산업과 인프라 중심으로, 농업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농업 AX 플랫폼’, 데이터센터 구축,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주거·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1일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무안군 주민들이 군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mk/20260401162408019lhsz.png)
이에 따라 소음도가 가장 높은 1종 구역(웨클 95 이상)은 월 6만원, 중간 수준인 2종 구역(웨클 90~95 미만)은 4만5000원, 비교적 낮은 3종 구역(웨클 80~90 미만)은 3만원이 지급된다. 웨클 95 수준은 일상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항공기 소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으로, 창문을 닫아도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TV 시청이나 통화가 중단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민간공항 소음도 버거운데 군공항까지 들어오면 이중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 정도 금액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보상금을 받고 떠나더라도 이후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대책이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방부는 보상과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륙·착륙 구간 주변에는 소음 완충구역을 확대해 추가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필요한 경우 이주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간접 피해 지역에는 방음시설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일부 지역은 추가 이주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주민 의견 수렴과 전남도지사·무안군수 협의를 거쳐 후보지를 확정한 뒤,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이전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지원계획 수립과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은 주민 수용성 확보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인가구 기준 月소득 800만원 이하만 지급 …1인당 10만~60만원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일 水(음력 2월 14일) - 매일경제
- “너무 일찍 팔았다”…95세 워런 버핏이 후회한 이유 - 매일경제
- “10병 마시고 1만원 냈는데 그래도 남아”…‘990원 착한소주’ 정체는? - 매일경제
- “아빠, 단종이 실제로 그렇게 죽었어?”..당대 권력지도 그려봤더니 - 매일경제
- 어렵게 당첨되고도 계약포기 속출…‘중도금 무이자’ 분양단지에 몰리는 이유 - 매일경제
- [속보] 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수 사이드카 발동 - 매일경제
- “서울 집 구하기 포기, 경기도로 이사 갑니다”…전세난에 ‘탈서울’ 늘어 - 매일경제
- 12분 충전에 주행거리 2배…GIST,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 매일경제
- 또 뚫린 홍명보호 3백, 무기력한 ‘11번의 슈팅’…오스트리아전 0-1 패,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