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활동 중단하고 치료”…야후스포츠, “우즈 없는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김석 기자 2026. 4. 1. 16: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왼쪽)가 지난달 28일 자택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소변 검사를 거부해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집으로 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를 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골프계에 타이거 우즈 이후 시대가 공식적으로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치료를 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건강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 기간 나와 내 가족, 사랑하는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에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가 무기력해 보였으며 약물 복용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장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 반응은 없었으나 경찰의 소변 검사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우즈는 DUI, 재물 손괴, 법적 검사 거부 등의 혐의로 마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당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이뤄진 조사 당시 우즈의 주머니에서는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흰색 알약 2개가 발견됐다. 우즈는 경찰관들이 처방약을 복용하는지를 묻자 “몇 알 먹는다”고 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의 범주를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캐나다·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 근거가 된 ‘좀비 마약’ 펜타닐 역시 오피오이드 계열이다.

보고서에 서술된 우즈의 상태는 눈이 충혈되고 흐릿했으며 동공이 확장된 상태였다. 또 움직임은 느리고 무기력했으며, 경찰관들과 대화하는 동안 땀을 흘리기도 했다.

우즈는 2017년 5월에도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우즈는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었고, 검사 결과 오피오이드 계열을 포함한 약물이 검출돼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우즈는 약물 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우즈는 경찰관들에게 앞차와 부딪치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보거나 라디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법원에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면서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골프계에 타이거 우즈 이후 시대가 공식적으로 도래했다”면서 “이제 타이거 우즈 없는 세상을 마주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우즈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완전히 바꿔놨다. 틈새 스포츠였던 골프를 주류 스포츠로 만들었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골프를 누구나 동경하는 멋진 스포츠로 탈바꿈시켰다”며 “이 모든 것은 우즈 본인에게 엄청난 개인적인 희생을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제 활동을 중단했는데, 언제까지 중단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분간’이라는 말은 올해 말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가 돌아온다고 해도 코스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봤다.

야후스포츠는 “타이거 우즈는 더 이상 골프에 모든 것을 줄 수도 없고, 모든 것이 될 수도 없다”는 말로 기사를 마쳤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