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마선언 하루 만에 “홍준표 만나겠다”…호형호제 사이

심우삼 기자 2026. 4. 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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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티케이(TK·대구경북)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며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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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뵙고 대구 시정 경험 들을 것”
(왼쪽)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이 2025년 4월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파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적 행보로 보수적인 지역 정서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지난 31일 문화방송(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며 “그런 이야기도 들어야 제가 시민들한테 좀 더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출마선언 하루 만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을 지낸 홍 전 시장에게 시정 관련 조언을 구하겠다고 한 것이다.

김 전 총리와 홍 전 시장은 1990년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이후 정치 노선을 달리한 뒤에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티케이(TK·대구경북)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며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당장 일정이 잡혀있지 않지만 두 분이 만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가 선거 초입부터 홍 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은 외연 확장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홍 시장을 좋아하는 대구시민들이 일정하게 있다”며 “김 전 총리가 늘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는 분이다 보니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쪽은 보수 인사들에게 캠프 문호를 여는 것에도 전향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란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도 “김부겸이 돼야 정부·여당의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2014년 시장 선거 때는 정치인 김부겸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지금은 당과 개인이 같이 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됐다”며 “4년 동안 이재명 정부와 소통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는 선거이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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