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도 없앴다"…넥써쓰, 'AI 체계 전환'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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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의 고전으로 꼽히는 알프레드 챈들러의 명제가 반세기 만에 게임·IT 산업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조가 전략을 따르지 않으면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통찰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업 환경 속에서 현실적인 경영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AI First' 기업 전환을 공식화하며 AI를 게임 개발과 인프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AI 전문 자회사 NC AI를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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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경영전략의 고전으로 꼽히는 알프레드 챈들러의 명제가 반세기 만에 게임·IT 산업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조가 전략을 따르지 않으면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통찰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업 환경 속에서 현실적인 경영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분업과 위계 중심 조직 구조가 오히려 전략 실행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진단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가 업무 실행을 담당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직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이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전환(AX)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빠르고 유연한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것이 AX의 본질이라는 평가다.
실제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2025 게임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사자의 72%가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평균 업무 시간은 32.4%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 향상 효과가 이미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역시 AI가 전 세계적으로 최대 4.4조 달러 규모의 생산성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를 조직 전반에 완전히 통합해 '지능형 조직'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아직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AX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AI First' 기업 전환을 공식화하며 AI를 게임 개발과 인프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AI 전문 자회사 NC AI를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넥써쓰의 경우 조직 구조 자체를 AI 체계에 맞게 재설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AI 에이전트 아라(ARA), 전사 AI 개발 플랫폼 ANT(AI-Native Transformation), AI 기반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과 블록체인 게임 경제 인프라 '크로쓰 포지(CROSS Forge)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ANT는 개인 작업 속도가 아닌 대규모 협업(Massive Collaboration)에 초점을 맞추며, 내부 검증에서 AI 코딩 스타트업 레플릿이나 구글 AI 에이전트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구조의 전환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기존 게임을 수정하지 않고 결제·보상·커뮤니티 기능을 붙이는 웹2 게임허브, 온체인 경제와 게임을 연결하는 웹3 게임체인,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경쟁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웹4 에이전트버스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AI 에이전트 기반 게임 몰티로얄(MoltyRoyale)에는 현재 1300만개 이상의 에이전트가 생성됐다. 이용자는 직접 조작하는 대신 에이전트를 설계하거나 관전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AI의 판단과 상호작용 자체가 콘텐츠로 작동하는 구조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연초 전사 메일을 통해 조직도를 폐지하고, 과업 중심으로 사람과 AI가 연결되는 '워크 그래프(Work Graph)' 체계로 전환을 선언했다. CTO 직책을 신설하고 신임 CTO에게 부여된 최우선 과제는 'AI로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장 대표는 "분업은 AI가 하는 것이고, 인간은 오너십을 가진 일을 AI와 함께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메타 워커(Meta-work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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