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보다 뜨거웠다… 김재환의 ‘그 포옹’” [박준형의 Z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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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깨는 데는 단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김재환은 가장 익숙한 얼굴을 마주했다.
그 포옹은 단순한 축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에서 마주한 세리자와 코치와의 포옹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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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박준형 기자] 침묵을 깨는 데는 단 한 번의 스윙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김재환은 가장 익숙한 얼굴을 마주했다.
김재환이 마침내 터졌다.
김재환은 3월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윤석원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 이적 후 13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 그리고 첫 홈런. 길었던 침묵을 단숨에 날려버린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날 더 큰 의미를 남긴 건, 타구의 궤적이 아니라 경기 후 장면이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재환은 코칭스태프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고, 이내 세리자와 유지 코치와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특별한 장면이었다.
두 사람은 두산 시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간을 보낸 인연이다. 직접적인 지도 관계는 아니었지만, 낯선 팀에서 다시 만난 익숙한 존재였다.
그래서일까. 그 포옹은 단순한 축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사실 김재환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2025시즌 종료 후 두산을 떠나는 과정에서 논란 속에 팀을 옮겼고, SSG와 2년 총액 22억 원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대와 부담은 동시에 따라붙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 2연전 8타수 무안타. 이날 역시 경기 초반 두 차례 범타로 물러났고, 6회 무사 2, 3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 그리고 7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망설임은 없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결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타자 친화 구장에서 반등을 기대했던 SSG의 선택이 맞았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홈런을 친 뒤에도 김재환은 과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고, 홈을 밟은 뒤에야 미소를 보였다. 동료들과 준비한 세리머니를 소화했고, ‘무관심 세리머니’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더그아웃. 그곳에서 마주한 세리자와 코치와의 포옹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낯선 환경, 부담, 그리고 침묵의 시간. 그 모든 걸 지나 마주한 ‘익숙함’이었다.
김재환에게 SSG는 단순한 이적 팀이 아니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다.
김재환의 야구 인생 2막이, 이제 막 문을 열었다. 2026.04.0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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