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최대 3배 넘게 올라… 미주 왕복 60만6000원
제주항공, 5∼6월 하노이·방콕·싱가포르 노선서 총 110편 비운항
![▲ 중동발 고유가에 유류할증료 급등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kado/20260401152702358wnxd.jpg)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발권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전달보다 일제히 최대 3배 넘게 올랐다.
특히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만 왕복 기준 40만원 이상 부담이 더해지게 됐다. 전쟁 장기화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 달 이후 유류할증료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2026년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326.71센트, 배럴당 137.2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33단계 가운데 18단계인 갤런당 320~329센트 구간에 해당한다.
전달 적용된 6단계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2단계가 상승한 수치다. 2016년 현재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1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사가 편도 기준 항공권 운임에 추가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가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하고, 해당 월 발권 항공권에 적용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기준 단계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맞춰 이달 발권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제선 편도 기준 거리별로 최소 1만3500원, 최대 9만9000원을 부과했지만 이달에는 최소 4만2000원, 최대 30만3000원으로 올렸다.
가장 먼 거리 구간인 인천발 뉴욕·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에는 3.1배 인상된 30만3000원이 적용된다. 한국 출발 왕복 기준으로는 최대 60만6000원이 붙어 지난달보다 유류할증료만 40만8000원이 추가된다.
아시아나항공도 3월 1만4600원~7만8600원이던 유류할증료를 이달 4만3900원~25만1900원으로 인상했다.
달러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받는 제주항공은 3월 9~22달러에서 이달 29~68달러로 올렸고, 진에어는 8~21달러에서 25~76달러로 인상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달 9~22달러에서 이달 29~68달러로 높였다.
티웨이항공은 1만300원~6만7600원에서 3만800원~21만3900원으로, 에어서울은 1만6000원~2만9200원에서 4만6800원~8만5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화물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정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장거리 기준 ㎏당 2190원, 중거리 2060원, 단거리 1960원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450~510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발표는 오는 4월 16일 이후 이뤄진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 판단 기준이 되는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갤런당 522.08센트를 기록했다. 이미 유류할증료 단계 상한선인 33단계 기준인 ‘470센트 이상’을 넘어선 수치다. 이런 흐름이 이달 15일까지 이어지면 5월 유류할증료는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 경우 미국 노선 유류할증료는 현재 편도 30만원 수준에서 50만원대 중반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 단거리 노선 역시 10만원 안팎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항공사들이 승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유류할증료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유가 상승 부담을 모두 반영하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항공기 운항을 더 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달 이후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5월 이후 인천발 하노이·방콕·싱가포르 3개 노선에서 모두 110편을 비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노선은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여 44편을 비운항한다. 방콕 노선도 5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해 48편 운항을 줄인다. 싱가포르 노선은 5월 8일~26일 주 7회에서 주 4회로 축소돼 18편이 비운항된다.
이 같은 감편 계획은 국토교통부 인허가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계속 높아질 경우 원래도 비수기인 2분기 승객이 더욱 줄어들 수 있고,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띄울 때마다 손해가 나게 되니 더 위축될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다시 닥친 것 같은 위기에 자체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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