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맘스터치' 어디로…'셰프 마케팅'의 씁쓸한 청구서
식품업계 가격 인하 흐름 속 판매가 인상 단행

1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해부터 유명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셰프 컬렉션'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차례에 걸쳐 신메뉴를 선보였고 지난달 12일 후덕죽 셰프와 협업한 메뉴를 출시했다. 오는 7일 작가 겸 방송인 김풍과 손을 잡고 '김풍 야매 컬렉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협업 성과를 토대로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선보인 에드워드 리 셰프 협업 메뉴는 연간 600만개가 판매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는 두번에 걸쳐 컬래버를 진행했는데 가맹점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며 "가맹점의 평균·평당 매출을 올리는 것이 제일 중요해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프 컬렉션 메뉴들의 가격은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5200원)보다 1200~2500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비프버거의 출시 당시 가격은 각각 7800원, 8400원이다. 후덕죽 싸이버거와 통새우버거는 각각 6400원, 6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풍 컬렉션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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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맘스터치의 가성비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맘스터치는 일반 패스트푸드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큼직한 사이즈의 패티를 제공하면서 대학가·학원가 등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특성상 엑시트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형 확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해외 진출, 셰프 협업을 통한 고가 라인업 확대도 그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맘스터치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성비' 정체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며 "전체적인 가격이 높아질 경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셰프 협업은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가맹점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상생 전략의 일환"이라며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는 과정에서 기존 브랜드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식자재를 사용하다 보니 불가피한 가격 상승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비는 무조건 저렴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격 대비 적합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현솔 기자 sol@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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