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통과, 잉크도 안말랐는데…' KT 계열사 수장 줄교체

백지현 2026. 4.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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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 직후 미뤄졌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미 선임된 대표이사가 곧바로 교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어지면서 일부 계열사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박 대표가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뒤 약 3개월간 주요 인사 등이 지연되면서 자회사들은 기존 대표의 연임이나 내부 승진 안건을 주총에서 처리해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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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인사 '속도전'…선임 나흘만에 사퇴 통보도
KT스카이라이프·HCN·KT cs 등 대표이사 전격 교체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KT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KT 계열사 수장들의 인사도 본격화했다.

박윤영 KT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 직후 미뤄졌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미 선임된 대표이사가 곧바로 교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어지면서 일부 계열사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카이라이프·HCN 등 수장 교체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1일 임원 인사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지정용 KT cs 대표를 내정했다. 지 신임 대표는 이날 회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조만간 임시 주총을 열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1968년생인 지 대표는 KT 본사 출신으로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전남·전북광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5년부터 콜센터 서비스 계열사 KT cs 대표를 맡아왔으며 31일 정기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도 새롭게 꾸려졌다. 경영기획총괄에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김상균 KT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본부장, 영업총괄은 오성민 KT 영업·채널본부장(상무)이 선임됐다. 자회사인 HCN의 수장으로는 미디어 전문가인 최광철 KT IPTV본부장이 내정됐다.

지 대표가 KT스카이라이프로 이동하면서 KT cs 대표직에는 이창호 KT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선(先) 주총 의결, 후(後) 대표 교체 

이번 인사는 박윤영 KT 대표가 31일 주총을 통해 공식 취임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박 대표가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뒤 약 3개월간 주요 인사 등이 지연되면서 자회사들은 기존 대표의 연임이나 내부 승진 안건을 주총에서 처리해둔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인사 번복이 발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6일 주총에서 조일 당시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지만 의결 나흘 만인 30일 사퇴 통보가 이뤄졌다. HCN 역시 원흥재 대표가 최근 이사회에서 임기를 1년 연장했으나 같은 날 물러나게 됐다. KT cs 또한 31일 주총에서 지정용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음에도 지 대표의 KT스카이라이프 이동이 결정됐다. 

KT밀리의서재의 경우 주총 직전 박현진 전 대표의 KT 본사 복귀가 결정되면서 후임 선임 없이 박 대표의 연임 안건을 일단 상정해 통과시켰다.

인사 번복으로 술렁…여진 지속될듯 

갑작스러운 인사에 계열사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선임된 사장이 나흘만에 물러나고 본사가 새 내정자를 일방 통보한 것은 상장사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행위"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HCN 노조 측은 "신임 내정자의 미디어 전문성은 인정되는 만큼 우선 대화를 해보며 지켜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박윤영 대표 체제에서 인사 후폭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총에서 대표 연임을 결정한 KT지니뮤직, KT나스미디어, KT is 등도 수장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소집과 주총 공고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해 신임 대표들의 최종 선임은 오는 5월 중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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